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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施善集中)] 마카오 특별행정구 수립 20주년···동·서양 문화가 살아 숨쉬는 세계적 '매력도시' 즐기러 오세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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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면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정부관광청장 e메일 인터뷰

동서양 혼합 건축양식, 퓨전 요리 #복합리조트로 여행 만족도 높여 #연간 3000만 명의 관광객 방문 #한국어로 된 관광 가이드북 제공

1988년부터 마카오 정부관광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청장은 영어·중국어·포르투갈어에 능통하다. 전 세계에서 마카오를 알리는 활동을 기획·진행했고, 2012년 청장에 임명됐다. [사진 마카오 정부관광청]

1988년부터 마카오 정부관광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청장은 영어·중국어·포르투갈어에 능통하다. 전 세계에서 마카오를 알리는 활동을 기획·진행했고, 2012년 청장에 임명됐다. [사진 마카오 정부관광청]

오는 12월은 마카오가 특별행정구 수립 20주년을 맞는 달이다. 홍콩에서 약 64km(페리로 1시간 거리) 떨어진 곳에 있는 마카오는 총면적 32.9km²의 서울의 송파구만 한 작은 반도로, 오랜 기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다. 지난 1999년 12월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된 이후 마카오는 홍콩과 마찬가지로 1국 2체제의 적용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년간 마카오를 레저 특구로 집중 조성, 현재 연간 30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키웠다. 특별행정구 수립 20주년을 맞아 마리아 헬레나 드 세나 페르난데스 마카오 정부관광청장과 e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카오의 매력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동양과 서양의 조화다. ‘매캐니즈(Macanese)’로 불리는 포르투갈과 중국의 특징이 섞인 문화가 음식 및 건축물 등에 남아있다.”

‘도시 전체가 세계 문화유산’으로 불린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30여 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수 세기에 걸쳐 이뤄진 동서양 혼합 건축양식과 가톨릭 성당 옆에 자리한 도교 사원이 매캐니즈 문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마카오 하면 이벤트도 빼놓을 수 없다.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라이트 페스티벌’.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라이트 페스티벌’.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인터내셔널 퍼레이드’.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인터내셔널 퍼레이드’.

“동양과 서양을 모두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가 1년 내내 진행된다. 마카오에서 가장 추앙받는 도교 신 가운데 하나를 기리는 ‘아마 축제’부터 포르투갈의 성모 발현을 기리는 ‘파티마 성모의 행진’이 있고, 해마다 10여 개국이 참가하는 ‘국제불꽃놀이대회’, 6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도심 서킷 모터 레이스 ‘마카오 그랑프리’도 열린다. 12월에 열리는 마카오 라이트 페스티벌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대표적인 마카오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별행정구 설립 이래 복합리조트가 마카오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데.

“마카오의 복합리조트들은 가족 친화적인 성격을 바탕으로 한다. 쇼핑·다이닝·엔터테인먼트·스파 등 다양한 콘텐트를 갖추고 있다. MICE에 최적화된 연회 서비스도 가능하다.”

마카오를 다녀온 여행객들이 미식의 즐거움을 높이 평가한다.

“대항해 시대의 거점 도시로 활약하면서 마카오에 축적된 전 세계의 향신료와 재료의 맛·향을 살리는 데 특화된 광둥 요리 조리법이 매캐니즈 요리로 발현됐다. 세계 최초의 동서양 퓨전요리다. 이 특별한 맛을 마카오 전역에서 경험할 수 있다.”

마카오는 지난 20017년 유네스코 ‘미식창의 도시 (UCCN-City of Gstronomy)’로 선정됐다.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노포부터 미슐랭 별 3개 레스토랑까지 다채로운 맛의 스펙트럼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카오는 유네스코 미식창의 도시 활동의 하나로 올해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함께 ‘친환경 요리의 위대한 여정(The Great Green Food Journey)’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복합 리조트 조리 시스템 관리자 및 셰프들을 대상으로 지식과 비전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관련 동영상 콘텐트도 제작해 공유한다.

마카오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마카오 정부관광청의 역할과 업적을 소개해 달라.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마카오 국제영화제’.

마카오에선 다양한 종교와 문화, 전통, 스포츠를 주제로 한 축제가 1년 내내 열린다. 관광객은 이런 이벤트를 통해 동서양의 문화가 섞인 마카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은 ‘마카오 국제영화제’.

“마카오는 관광산업을 큰 동력으로 하고 있다. 마카오 정부관광청은 대외적으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관광산업을 통한 시민들과 관광객 모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근에는 민간과의 협력 비중을 강화하며 관광 도시로서의 매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마카오 필름&TV프로덕션, 문화연합회와 함께 ‘마카오국제영화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시상식을 유치했다. 특히 올해에는 최초로 마카오의 모든 복합 리조트들과 함께 몇 달씩 이어지는 초대형 예술 프로젝트 ‘아트 마카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했다.

“홍콩-중국 주하이시-마카오를 연결하는 세계 최장의 해상대교로, 홍콩에서 버스로 단 38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길이 55km의 강주아오 대교는 철강 40만t과 공사비 13조원이 투입, 현대 건축사에 남을 대규모 공사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았다.”

마카오 관광산업 내 한국 시장의 현황은.

“한국은 지난 2014년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해외 국가 최초로 연간 방문객 50만 명을 돌파한 이래 현재까지 중국·홍콩·대만에 이어 가장 많은 방문객이 마카오를 찾고 있다. 2017년에 81만 명이 방문했다. 올해 들어서는 8월까지 전년 대비 3.4% 성장하며 100만 명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한국 관광객을 끄는 매력은 무엇인가.

“비행시간이 한국에서 3시간 30분 거리로, 지리적으로 가깝다. 에어마카오·에어부산·이스타젯·진에어·제주항공·티웨이 등 6개 항공사가 주 61회 스케줄로 인천과 부산에서 마카오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진에어 취항 이래 저가항공사가 속속 등장하면서 마카오의 직항노선이 증가하며 접근성이 높아진 것을 주요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방문객은 마카오에서 평균 2.06일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카오 정부관광청은 직항노선으로 증가한 방문객을 복합리조트에서 흡수하면서 전반적인 여행 만족도가 올라간 것을 증가 요인으로 분석했다.

한국 고객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1991년 출범한 마카오 정부관광청 한국사무소를 기반으로 B2B 마켓, 미디어 홍보, 연계 상품 개발 등 마카오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해 왔다. 한국어로 제작된 마카오 도보여행과 마카오 미식 탐방이 가이드북, 모바일 앱으로 마카오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 많은 한국 관광객이 마카오를 찾아 동서양의 문화가 교차하는 특별한 문화를 체험하기 바란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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