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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집 골라 강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27일 인기여배우의 집만 골라 금품을 털고 신고를 막기 위해 강제로 옷을 벗겨 추행장면을 연출, 사진으로 찍어온 김광일씨(32·특수절도 등 전과8범·서울 돈의동 103의 77)등 남자 2명과 이수영씨(22·여·무직·서울 숭인2동 564)등 3명을 붙잡아 강도상해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6일 오전 10시30분쯤 환각제를 복용한 상태에서 여배우 임모씨 집(서울 가락동 우성아파트)초인종을 누르고 『시골서 온 남편친구』라고 속여 현관문을 열게한 뒤 남자2명은 임씨의 목에 길이 20㎝쯤의 등산용 칼을 들이대며 위협, 화장실로 밀어 넣은 뒤 상의를 강제로 벗겨 사진을 찍고 나머지 여자1명이 화장대 서랍과 장롱 등을 뒤져 현금 80만원·10돈 쭝 금목걸이 등 모두 5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털고 임씨를 다시 안방으로 끌고가 손발을 묶은 뒤 달아났다.
임씨는 곧 결박을 풀고 아파트 경비원에게 연락, 경비원이 『강도야』라고 외치자 마침 음식 배달 중이던 인근 음식점종업원 윤달석씨(34)가 오토바이를 타고 2백m쯤 뒤쫓아 범인3명중 김성국씨를 들이받아 붙잡았고 나머지 2명도 사당동 모 여인숙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이밖에도 범행대상으로 원미경·유지인·김혜자씨 등 인기연예인 14명의 주소를 기록한 수첩을 소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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