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선동 혐의’ 전광훈 목사…“文 대통령 조사 안 하면 소환 불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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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고소·고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이 지난 7월 29일 서울 종로구 한기총 회의실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고소·고발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내란선동 등의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전광훈 목사가 경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8일 오후 2시, 전 목사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에 전 목사 측은 불출석 입장을 전했다.

한기총 측은 “전 목사는 ‘기독자유당 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내란선동죄 등으로 고발한 사안에 대한 조사가 먼저 이뤄지면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은 지난달 4일 전광훈 목사 등 ‘문재인 하야범국민투쟁운동본부’ 주요 관계자들을 내란선동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의원은 전 목사 등이 지난달 3일 광화문집회와 관련해 ‘순국대의 청와대 진격과 발포 유도’, ‘청와대 함락과 문재인 대통령 체포, 영빈관 접수’ 계획을 사전 수립했고, 사전계획대로 순국대 머리띠를 한 보수단체 시위대가 경찰에게 폭력을 행사하며 청와대 진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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