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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의원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대화를 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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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의원(가운데)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대화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성환 의원(가운데)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대화를 하라"고 말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당 안팎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었다. 이날 의원총회는 표창원·이철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 쇄신론과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열려 의원들의 소신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해 많은 기자가 모였다.

[포토사오정]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정춘숙 원내대변인이 “지금부터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하겠다. 언론인과 보좌관들은 장내 정리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진기자들은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카메라를 조준하고 꿈적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 대표 뒤에 있던 김성환 의원이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와 대화를 해라”는 사인을 주었다. 이 원내대표가 다소 어색한 표정으로 이 대표에게 얼굴을 가까이 붙이자 두 사람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하고 있자 김성환 의원(가운데)이 "두 분이 대화를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진기자들이 카메라를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를 향하고 있자 김성환 의원(가운데)이 "두 분이 대화를 하라"는 말을 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김성환 의원의 조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이인영 원내대표가 김성환 의원의 조언을 듣고 미소를 짓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김성환 의원(가운데) "대화하라"는 조언에 따라 이해찬 대표에게 다가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김성환 의원(가운데) "대화하라"는 조언에 따라 이해찬 대표에게 다가가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표정을 굳히고 이해찬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환 의원(둘째줄 왼쪽부터)가 대화하는 이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인영 원내대표(왼쪽)가 표정을 굳히고 이해찬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환 의원(둘째줄 왼쪽부터)가 대화하는 이 대표와 이 원내대표를 바라보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원내대표는 다시 표정을 굳히고 이 대표에게 무엇인가 말을 걸었다. 이 대표는 무표정으로 듣기만 했다. 사진기자들은 민주당의 대표와 원내대표의 대화하는 모습을 촬영한 후 모두 의총장 밖으로 나왔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임현동 기자

이날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난가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을 겪었다"면서 "의원들도 여러 생각이 많았고 마음이 괴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이 지내왔다. 기탄없이 말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왼쪽은 이해찬 대표.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의원들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왼쪽은 이해찬 대표. 임현동 기자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의원) 두 분뿐 아니라 의원들과 지역별로 5, 6분씩 매일 대화를 해 왔는데, 하시는 말씀마다 의미 있는 말씀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대구·경북 의원들과 점심을 했는데, 그 지역이 칼날 위에 서 있는 심정이란 생각이 든다"며 "지역에 다닐 수 없을 정도로 항의를 받았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앞줄 오른쪽)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앞줄 오른쪽)이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임현동 기자

그러면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지금부터는 여러분과 소통을 많이 해서 당을 역동적이면서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막스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인용하며, "정치는 책임감과 역동성, 균형감각이 있어야 한다. 열정이 있어야 혁신이 가능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안정이 가능한데,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끌어가는 게 공당으로서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4일 의원총회에서 땀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가 4일 의원총회에서 땀을 닦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날 발족한 총선기획단에 대해서는 "잘 준비해서 정기국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선대위 체제로 운영하겠다"면서 "많은 인재를 발굴하는 인재영입위도 구성하겠다. 영입위는잘못 쓰면 논란의 소지도 있고, 언론에서 잘못된 기사도 쓸 우려가 있어 대표가 직접 맡겠다"고 밝혔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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