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내부총질 말아야…우리 상대는 문재인 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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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부총질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의 상대는 문재인 정권”이라고 밝혔다.

2일 황 대표는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청 대회실에서 열린 ‘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서 “나하고 경선하는 동지가 내 적인가. 우리는 선한 경쟁자”라며 “빼앗긴 것을 찾아와야 하지 않겠나. 잘못한다고 말하면 쓰러져 있는 군사가 싸울 수 있겠나. 격려해달라”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행정부를 장악하고, 대법원장을 자기 사람으로 세워서 사법부를 장악했다. 국회 하나 남았는데 반쯤 장악했다”며 “정의당은 (여당) 말 잘 듣지 않나. 정의당 아니라 불의당이다. 표 얻겠다고 엉터리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사정사정해서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당들이 국회를 상당수 장악했다. 이제 선거법으로 의회를 장악하려고 한다. 여당에 뒤따르는 야합 정당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면 한국당이 통제할 수 있겠나”라며 “그냥 두면 되겠나. 그러니 삭발하고 장외투쟁하면서 몸부림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권력기관이 서로 견제해 국민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삼권분립이다. 지금 거의 망가졌다”며 “지금 한국당을 죽이려고 대통령, 국무총리, 여당, 정의당이 달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외교·안보·민생을 망가뜨린 것만 해도 참을 수 없는데 선거법과 공수처를 통과시키겠다고 한다”며 “좌파독재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반민주주의, 자유가 없는 나라로 가는 것을 허용할 수 있나. 그래서 한국당이 앞장서서 싸우는 것”이라며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있고 실수할 수도 있다. 이길 때만 박수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인가. 우리의 목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이다. 그러려면 뭉쳐서 힘을 합해야 한다. 내년 4월 15일 총선을 통해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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