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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2주간 유럽 출장" 전 마지막 방송···이번엔 '계엄문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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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알릴레오 유튜브 채널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일 저녁 ‘계엄령 문건’ 관련 유튜브 방송을 한다. 2주간의 유럽 출장을 떠나기 전 마지막 방송이다.

유 이사장이 진행하는 재단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는 앞서 이날 “김정민 변호사와 전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객원교수가 출연한다”고 밝혔다. 계엄 문건과 관련해 계엄의 역사적 의미를 논할 예정이라고 한다. 전 교수는 “계엄령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내란음모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역사학자다.

알릴레오는 지난 한 달여간 ‘조국 사태’와 관련된 검찰과 언론 관련 이슈에 집중했다. 지난 9월 24일 이후 업로드한 라이브 방송 14편이 모두 조국·검찰·언론 관련 주제였다. ‘본편’ 방송 역시 최근 3회차에서 각각 검찰, 언론개혁, 여론조사를 다뤘다.

하지만 1일 유 이사장이 ‘계엄령 문건’으로 화력 이동을 예고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유 이사장이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달 넘게 지속해 온 ‘윤석열·조국’ 이슈를 다루지 않겠다는 신호여서다.

게다가 유 이사장은 지난달 29일 2주간의 ‘알릴레오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유럽 도시 기행을 쓰는 기행 작가로서 2권을 작업 중”이라며 “3권 (집필을 위해 유럽) 답사에 간다”는 게 그가 밝힌 방송 중단 이유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2일 열린 노무현시민학교 강연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스1]

조국 정국 내내 논란의 핵심에 있던 유 이사장이 돌연 해외로 출국하겠다고 하자 한국당 법무 특보를 지낸 강연재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갑자기 유럽 휴가 떠나는 유시민 씨. 윤지오처럼 여권 무효 되고 조국 동생처럼 휠체어 타고 등장하면 어쩌나”라고 적었다.

실제 검찰은 두 건의 유 이사장 고발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조 전 장관 수사를 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가 유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상대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을 배당받았다. “유 이사장이 지난 9월 6일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가짜 표창장’ 의혹에 대해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게 한국당이 낸 고발장 내용 골자다.

시민단체 고발 사건도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24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민생위)가 유 이사장을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형사3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민생위는 유 이사장이 지난달 18일 알릴레오에서 “(정겸심 교수의 자산관리인) 김경록 PB가 JTBC와 인터뷰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한 게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이 본인에 대한 검찰 조사, 귀국 일정 등을 출국 전 마지막 방송에서 언급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일 알릴레오 방송은 오후 8시 시작한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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