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정신 뇌수술 페북 생중계한 美여성…수천명이 지켜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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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 샤아드트가 뇌수술 직후 활짝 웃고 있다. [댈러스메디컬센터 페이스북=뉴스1]

제나 샤아드트가 뇌수술 직후 활짝 웃고 있다. [댈러스메디컬센터 페이스북=뉴스1]

미국 대학원생 제나 샤아드트(25)가 자신의 뇌수술을 페이스북에서 생중계했다.

‘작업 요법’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제나는 한 환자와의 상담 중 갑자기 말이 어눌해진 자신을 발견했다. 병원 진단결과 뇌에 병변이 언어 장애를 가져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적 제거 외 다른 선택이 없었다.

3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수술을 맡은 메소디스트 댈러스메디컬센터 측은 제나에게 페이스북 생중계를 제안했다. 의료관계 종사자인 제나는 교육적이고 경각심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뇌수술 생중계 장면. [뉴스1]

뇌수술 생중계 장면. [뉴스1]

30일 진행된 수술은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됐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천명이 동시에 지켜봤다.

수술 동안 제나는 맨정신은 깨어 있었으며 수술 중 집도의가 모니터에 나타난 병변 부위를 설명해주고 제나와 대화도 나눴다.

집도의 랜덜그레이햄은 수술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환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제나가 3~4일 후 퇴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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