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일본 내 숙박시설의 한국인 숙박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절반 가량 줄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8월은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로 인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본격화된 시기다.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8월 일본의 호텔, 료칸(전통 여관)에 숙박한 한국인 여행자는 전년 동월보다 49.2% 줄었다.
특히 숙박자 감소가 심한 곳은 나가사키(長崎)현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율이 77.5%에 이르렀다. 사가(佐賀)현도 70.7% 줄었다.
한국인 관광객은 일본의 전체 광역자치단체 47곳 중 44곳에 이르렀다. 지바(千葉)현, 시즈오카(靜岡)현, 미에(三重)현 등 3곳만이 예외였다.
한국인 숙박자가 급감하며 전체 외국인 숙박자도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만의 감소세다.
숙박여행통계는 일본 관광청이 앞서 발표한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치 감소폭과도 비슷하다. 관광청에 따르면 8월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치 전년대비 감소폭은 48%, 9월 전년대비 58.1% 줄어들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과 한국의 대립으로 한국인 여행자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지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