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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LPGA 퀄리파잉시리즈, 그 속에 반가운 얼굴들

중앙일보

입력

예리미 노. [AFP=연합뉴스]

예리미 노. [AFP=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020시즌 출전 시드를 얻기 위한 '지옥의 레이스' 퀄리파잉시리즈가 반환점을 돌았다. LPGA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였던 선수들의 도전이 단연 눈에 띄었다.

지난해 창설된 LPGA 퀄리파잉시리즈는 24~27일 4라운드가 열렸고,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라운드가 더 열려 총 8라운드 144홀 레이스로 치러진다. 대회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골프장에서 열린다. 최종 8라운드에서 1~20위에겐 풀 시드를, 21~45위엔 조건부 시드를 부여한다. 우승자에겐 15만 달러의 상금도 주어진다.

98명이 참가한 올해 LPGA 퀄리파잉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재미교포 예리미 노(18·한국이름 노예림)다. 지난달 초 초청 선수로 출전한 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던 예리미 노의 LPGA 퀄리파잉시리즈 도전은 시작 전부터 주목받았다. 일단 예리미 노는 4라운드까지 3언더파로 킴 카우프만(미국) 등과 공동 14위에 자리해 풀 시드 확보 가능성을 높였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였지만 4라운드에서 77타에 그쳐 순위가 한순간에 내려갔다.

박희영. [AFP=연합뉴스]

박희영. [AFP=연합뉴스]

2008년부터 LPGA 투어에서 줄곧 활동했던 박희영(32)의 퀄리파잉시리즈 도전도 눈에 띈다. LPGA 통산 2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상금 110위에 그쳐 LPGA 투어 카드를 잃은 박희영은 12년 만에 퀄리파잉시리즈에 도전중이다. 4라운드까지는 합계 5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라 카드를 다시 얻을 기회를 이어갔다. 지난해 US여자아마추어골프에서 준우승했던 전지원(22)도 4언더파 공동 10위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LPGA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라도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다. 교포 선수 앨리슨 리(24)는 강혜지(29)와 1오버파 공동 36위에 랭크돼 있다. 또 LPGA 통산 3승을 거뒀던 크리스티나 김(35)도 4오버파 공동 57위로 커트 라인(45위)에서 뒤로 밀려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전영인(19)은 6오버파 공동 64위로 밀렸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클래식에서 티샷하는 허무니. [AP=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클래식에서 티샷하는 허무니. [AP=연합뉴스]

4라운드까지 선두는 9언더파를 기록한 허무니(중국)가 올랐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시리즈 24위로 LPGA 무대에 입성했던 허무니는 소셜미디어상에서 많은 팬들을 끌어모을 만큼 스타급 루키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나서 11차례나 컷 탈락하는 등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1년 만에 다시 퀄리파잉시리즈에 도전하게 됐다.

물론 아직 4라운드가 더 남은 만큼 변수도 많고, 이 순위가 그대로 지켜질 가능성도 적다. 장기 레이스인 만큼 꾸준함이 가장 중요하다. 98명 참가자 중 미국이 4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이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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