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전분기대비 69.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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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3분기 영업익이 전분기보다 약 70% 급감하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1.4%에 그쳤다. 세타2GDi 엔진과 관련한 품질 비용 약 6000억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24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378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 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 당기순이익 50.5% 증가한 4605억원을 기록했다.

차 부문 수익성은 호조세를 유지했으나, 쎄타2GDi 엔진 평생 보증과 고객 만족 프로그램 시행 등으로 약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은  2분기의 1조2380억원보다 69.4% 급감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1.6%) 줄어든 110만3362대에 그쳤다. 판매감소에도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제품 믹스 개선과 원화약세 영향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에도 미국에서의 품질 관리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KSDS) 장착 등 무상점검에 5000억원을 반영해 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에 이어 올해 3분기에도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수치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 판매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둔 그랜저 판매 감소 등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어든 16만3322대를 기록했다.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수요부진도 판매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SUV) 신차 중심의 판매 확대,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절감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기타부분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자동차 20조6210억원·금융 및 기타 6조34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고, 원화 약세 등의 영향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83.6%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322만9669대 ▶매출액 77조9223억 원 ▶영업이익 2조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4분기 중 내수시장에 그랜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제네시스 GV80 신차 출시, 팰리세이드 증산 등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자율주행차와 수소전기차 등 미래 사업준비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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