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통령 친서 받은 이낙연, 24일 아베 만난다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657호 01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쿄 총리 관저에서 면담한다고 총리실이 18일 밝혔다. 아베 총리와 ‘약식 회담’ 전망도 나왔지만 면담 형식으로 정리됐다.

총리실 관계자는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 대표로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나는 만큼 회담을 하는 건 적절치 않다. 다른 나라와 동등하게 10~15분의 면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24일 오전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22일 오전 일본에 도착한 뒤 오후 1시 도쿄 왕궁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에 남관표 주일대사와 함께 참석한다. 이어 23일 저녁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에 참석해 아베 총리와 간단히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 총리 방일을 맞아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보여 한·일 관계 개선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총리도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얘기해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런 만큼 이 총리의 이번 방일은 한·일 관계의 변곡점 마련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22~24일 이 총리의 2박3일 일정도 일본 정·재계 주요 인사들과의 회동은 물론 일본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스케줄로 촘촘히 짜였다. 총리실 관계자는 “아베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피력하고 강제징용과 수출 규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도 적극 설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총리는 일본에서도 반한 감정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해 일본 국민들을 만나 대화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22일엔 일왕 즉위식이 끝난 뒤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다 숨진 고 이수현씨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고 시민들과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23일엔 도쿄의 한 대학에서 대학생 20여 명과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일본 젊은이들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한·일 문화 교류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