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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Collection] 외관·구조·디테일·실루엣의 조화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매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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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넬로 쿠치넬리의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뉴트럴 색조, 고급 섬유, 차별화된 소재의 조화를 통해 전통의 멋과 현대적 세련미를 함께 구현했다. 미니멀 디자인은 섬세한 스타일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사진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뉴트럴 색조, 고급 섬유, 차별화된 소재의 조화를 통해 전통의 멋과 현대적 세련미를 함께 구현했다. 미니멀 디자인은 섬세한 스타일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사진 브루넬로 쿠치넬리]

브루넬로 쿠치넬리의 2019년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브랜드 정체성에 뿌리를 두고 브랜드 유산을 현대적으로 우아하게 변형했다. 과하지 않은 스타일을 통해 품위 있고 세련된 고급스러움을 조용히 드러내며 복장에 균형을 잡아준다.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이 컬렉션의 섬세한 느낌과 고급 원단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정교한 장인정신을 혁신으로 이끈다. 아울러 외관·구조·디테일·실루엣의 세심한 앙상블이 의상의 각 요소와 옷차림이 전하는 본질에 현대적인 매력을 더한다.

브루넬로 쿠치넬리 여성 컬렉션

균형 강조한 형태, 빈티지한 분위기 물씬 풍겨

이번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은 겨울에 어울리는 화이트, 짙은 뉴트럴 색조와 베이지, 캐멀과 같이 따뜻한 분위기의 컬러가 가득 채운다. 다양한 톤 온 톤 색조를 섞거나 선명한 블랙 앤 화이트로 활기를 불어넣으며, 베이지는 차가운 느낌을 배제하고 밝게 강조함으로써 컬렉션에 생동감을 준다.

세 가지 컬러 축은 컬렉션 전반에 나타난 영감과 스타일을 명확하게 한다. 즉 화이트는 고급스러움을, 블랙은 대담함을 표현하며 레더 브라운은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정신을 드러낸다.

이번 컬렉션 형태의 특징은 균형을 강조하고 빈티지한 분위기가 나타난다는 점이다. 터틀넥, 깊은 브이넥, 러플 스웨터, 프린지와 북유럽 패턴은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일이다. 또한 하이라이즈 팬츠와 과장된 숄더가 특징인 재킷과 코트, 허리 벨트와 패니 백은 80년대의 모습 그대로다. 90년대의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은 기본 의상과 블랙 앤 화이트 의상, 어느 시대에나 등장하는 나파 가죽으로 재조명된다.

이브닝 웨어는 턱시도, 베스트, 피크, 새틴 라펠과 같은 남성의 포멀한 드레스 코드에서 힌트를 얻어 플리츠 드레스, 팬츠에서 영감 받은 롱스커트, 여성스러운 깊은 넥 라인의 오버롤로 변형했다. 나파 가죽의 사용은 관습을 벗어나 강력한 블랙 또는 럭셔리한 화이트 버전으로 선보이며, 강인함과 모던함을 전달한다.

니트웨어·코트·팬츠 등 자연스러운 세련미 강조

전통적인 인기 아이템인 니트웨어는 기본으로 돌아가 자연스러움을 선사한다. 케이블 니트, 피셔맨 리브, 아일랜드 모티프는 우아한 느낌을 준다. 격자무늬 디자인과 밝은 마름모꼴 패턴은 아이슬란드의 요크 디자인 및 니트 스티치와 함께 북유럽 분위기를 풍긴다.

빅 숄더 벨티드 코트는 밀리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 졌다. 튼튼하면서 값비싼 소재 혹은 블랭킷 스타일의 스트라이프 패턴의 부드러운 알파카 울로 제작됐다. 부드러운 캐시미어를 기모로 가공해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평직 또는 개버딘 울 수트는 화이트와 차콜 그레이, 또는 시즌 컬러로 선보인다. 가벼운 시어링(shearing·직물 표면에 나와 있는 잔털을 깎아 올을 뚜렷하게 하는 모직물 공정)은 클래식한 롱코트와 큰 포켓, 퍼 칼라, 독특한 크롭 재킷에 사용되면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팬츠의 볼륨은 80년대풍의 하이라이즈나 70년대풍의 플레어 라인이 결합한 사르토리얼 플리츠와 테이퍼드 실루엣으로 제한된다. 따뜻한 겨울 코튼의 색감은 가볍고 부드러운 울의 컬러와 번갈아 나타난다. 나파 가죽과 고급스러운 기능성 섬유들의 새로운 혼합은 현대적인 세련미를 물씬 풍긴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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