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미팅 수입 부모 통장에 소득 빼돌린 탈세 연예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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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유명 연예인 A씨. 그는 티켓 가격만 수십만원하는 팬미팅을 열고 티켓·기념품 판매 수입을 부모 명의 차명계좌로 받아 소득을 감췄다. 그런 다음 실제 근무하지도 않는 친인척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소득을 빼돌렸다. 빼돌린 소득으로 고가 승용차·부동산을 사들이다 국세청에 덜미가 잡혔다. 국세청이 추징한 이 연예인의 소득세는 10억원대에 달했다.

국세청은 16일 연예인·운동선수 등 혐의 금액 10억원이 넘는 고소득 탈세자 혐의자 122명에 대한 전국 동시 세무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연예인뿐 아니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켓 사업자, 인플루언서(SNS 유명인) 등 신종·호황 업종 사업자도 포함됐다. 이들 중에서는 해외 SNS 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한 수입금액을 숨기거나, 법인 명의로 사들인 고가 아파트에서 거주하는 사업자도 있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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