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선수였는데···홍콩시위 15세 소녀 바닷가서 '의문의 죽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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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빈과일보 캡처]

[홍콩 빈과일보 캡처]

홍콩의 반(反)정부 시위에 참여했던 15세 소녀가 바닷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홍콩 빈과일보는 지난달 19일 실종된 소녀 천옌린(陳彦霖)이 사흘만인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옷이 벗겨진 채 발견됐다며 타살 가능성을 제기했다.

빈과일보는 천양이 생전 수영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을 잘했다는 점에서 익사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홍콩 시민들도 천양이 홍콩 경찰에 의해 살해된 뒤 바닷가에 버려진 게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천양은 실종 당일 학교 수업 후 친구에게 집에 간다는 문자를 보낸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사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홍콩 여성 시위대가 홍콩 경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밤 홍콩 중문대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당국과의 시위 관련 간담회에선 소니아 응이라는 학생이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에 성폭력을 당한 사람은 여러 명이며 가해 경찰도 여러 명이라고 그는 증언했다.

한편 경찰의 가혹행위 의혹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freeHongKong' 해시태그 달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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