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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증거인멸이 맞다"는데…불리한 증언 쏙 뺀 '유시민의 알릴레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의 자산관리를 맡은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 차장과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조국 법무부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으로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해 증거 인멸· 은닉 혐의를 받고 있는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37)씨 인터뷰가 방송된 후 입니다. 증거인멸은 법으로 따져 볼 문제지만, 김씨의 발언이 어떻게 반영됐는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김씨는 "증거인멸 의도는 아니었다"면서도 "하드나 이런 것들은 전혀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제출을 했지만, 그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을 하는 게 맞다"며 스스로 증거인멸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조 장관이 인사청문회 당시 PC 반출에 대해 "제 처가 집에서 일을 하려고 가져왔다"고 진술한 것과 배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알릴레오' 에서는 이 부분은 아예 빼고 방송됐습니다. 다른 보도를 통해 공개된 당시 녹취본을 보면 유 이사장은 김씨에게 "증거인멸 아니잖아요"라고 유도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인터뷰 편집의 '편파성'을 지적합니다. 한 네티즌은 "증거인멸의 피의자로 조사받고 있는 사람의 의견을 일방적 입장에서 전달했다"며 '혹세무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유 이사장을 향해 "진정 지식인이라면 이렇게까지 한쪽 편만 드는 게 정상인가?"라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비판에 대해 유이사장은 "언론이 김씨의 인터뷰를 원래 취지와 다르게 보도하고 있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가짜뉴스라고 다른 언론을 비판하지만 유 이사장 역시 조 장관에 유리한 내용만 핀셋처럼 뽑아 편집하고 있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습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토실토실 토착왜구"…아이들에게 이런 노래 부르게 하다니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다음

"김경록씨가 "업그레이드건 손을 대건 행위 자체로 증거인멸이라고 인정하는 게 맞다, 제가 생각하기에도"라고 한 내용 담아 내보내야지. 자기 당파 위해 필요한 말만 핀셋으로 뽑아 편집해서 뉘앙스 조작했으니…이거 매우 잘못된 행동임"

ID '붕붕'

#다음

"나도 방송 봤지만, 실제 의도는 "증거인멸의 의도는 없었고, 법적으로는 증거인멸행위로 보일 수 있다” 이거잖아. 하지만 "하드디스크 그대로 보존했고, 시간상 실제 증거인멸 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도 않았기 때문에" 법적으로도 위법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이것까지 보도를 해줘야지"

ID 'PE'

#네이버

"진영논리를 떠나서 이렇게 한쪽 편만 드는 게 정상인가?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의심되는 각종 비리에 대해선 한 점 의구심이 없는가…입으로 현혹하고 선동하지 마라. 그 궤변은 세력 규합을 위한 행동일 뿐이다."

ID 'xlrx****'

#페이스북

"조국 한테 불리한 것은 모두 감추고 일부 유리한 것만 편집해서 방송하셨군요. 법적으로 제일 중요한 증거인멸 인정 진술은 삭제했습니다. 악마의 편집이었습니다. 당당함은 사라지고 비루함만 남았습니다."

ID '하태경의 라디오하하'

#네이버

"국민들을 혼란케 한 죄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국론 분열의 암적인 존재가 아닌가. 우리 사회에서 분리해야..."

ID '102y****'

#네이버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고 듣고 싶은 것만 들리지? 그리고 동양대 최성해 총장 회유 논란도 있었지? 지금도 그런 식으로 국민을 회유하려 하나…"

ID 'lydi****'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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