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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저 7이닝 1실점 역투...벼랑 끝 다저스는 "류현진 불펜 고려"

중앙일보

입력

류현진(32)의 소속팀 LA 다저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가 최종 5차전까지 가게 됐다.

NLDS 4차전서 다저스 1-6 패배 #10일 5차전 류현진 등판 가능성

워싱턴의 라이언 지머맨(가운데)가 4차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워싱턴의 라이언 지머맨(가운데)가 4차전 승리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NLDS 4차전에서 워싱턴 선발 맥스 셔저의 역투에 막혀 1-6으로 졌다. 시리즈 성적 2승 2패가 된 다저스는 10일 오전 9시 37분 다저스타디움 홈 경기에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출전권을 놓고 워싱턴과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다저스는 1회 초 저스틴 터너가 셔저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앞서 나갔다. 2차전 불펜 피칭(1이닝) 후 사흘 만에 선발로 나선 셔저의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올 시즌 부상 때문에 공백이 길었던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의 피칭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힐은 3회 말 선두 타자 마이클 테일러에게 볼넷을 내준 뒤 트레이 터너에게 우전 안타,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이어 앤서니 렌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7회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고 포효하는 맥스 셔져. [USA투데이=연합뉴스]

7회 만루 위기를 실점없이 막고 포효하는 맥스 셔져. [USA투데이=연합뉴스]

힐은 후속 타자 후안 소토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다시 만루에 몰렸고,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로 투수를 교체하면서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 불펜투수 흘리오 유리아스와 페드로 바에즈가 무너지면서 4점을 내줬다. 라이언 지머먼이 터트린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다저스는 1-6이던 7회 초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셔저가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 족 피터슨을 2루 땅볼로 잡아냈다. 셔저는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4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첫 관문부터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며 힘을 빼고 올라온 워싱턴을 압도하지 못했다. 3차전 승리투수(5이닝 2실점) 류현진은 "5차전까지 가게 된다면 (당현히) 불펜 등판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4차전 선발 리치 힐이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4차전 선발 리치 힐이 힘없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워커 뷸러, 워싱턴은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5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5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도 불펜으로 쓸 수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김식 기자 seek@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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