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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중" 사장 이름 언급…선넘는 EBS 캐릭터 '펭수' 14만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EBS를 본방사수하는 '어른이'들이 늘고 있다. EBS의 비인간 아이돌 '펭수'를 보기 위해서다.

펭수는 EBS가 최근 내놓은 펭귄 캐릭터로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채널을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기준 '자이언트 펭TV'는 14만명의 구독자를 돌파했다.

펭수에게는 특별한 구석이 있다. 이른바 '선을 넘는' 캐릭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펭수는 EBS 김명중 사장의 이름을 시도때도 없이 언급한다. 제작진과 (구독자) 1만명을 달성을 위한 회의를 하면서 "1만명 공약으로 1만명에게 선물을 주자"고 제안한 뒤 "누구 돈으로 하냐"는 질문에는 "김명중"이라고 대답하는 식이다.

공식 석상에서 김 사장을 발견하면 무대로 난입해 웃음을 준다. '남극'을 주제로 시를 짓다 뜬금없이 소환한다. 학생들이 "김명중이 누구야?"라고 물어보면 "저희 EBS 사장님이십니다"라고 대답한다. 제작진에게 "이거 안되면 EBS 퇴사하고 KBS 가겠다", "못 해 먹겠다"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한다.

펭수는 교육 콘텐트의 틀도 깨고 있다. '슈스스' 한혜연을 패러디해 수학여행 때 버스 뒷자리에 앉을 수 있는 '인싸룩'을 알려주기도 한다. 유튜브에서 인기를 얻은 '동원 참치' 광고도 '남극 참치'로 패러디 한다. 학교 현장을 찾아가는 교육 콘텐츠도 충실히 만든다.

펭수의 이런 '선 넘는 캐릭터'는 10대부터 40대까지 넓은 팬층을 확보하는 동력이다. 30대 직장인들은 "퇴근하고 펭TV 보면서 웃고 있다", "퇴근 중 라이브방송 보려고 유튜브를 켰는데 주위에 서너명은 펭TV를 보고 있더라", "펭수 보려고 EBS 본방사수 중이다", "아빠보다 EBS 사장 이름이 더 친숙하다" 등의 후기를 남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펭수 짤'이 흥행한다. 무표정에 가까운 얼굴에 "네 전 귀엽습니다", "눈치 챙겨", '정-색" 등의 자막은 활용도가 높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EBS 캐릭터로는 최초로 지상파 라디오 방송에도 출연한다.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 측은 5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펭수가 13일 밤 방송분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펭수를 연출한 이슬예나 EBS PD는 PD저널을 통해 자이언트 펭TV 기획 의도는 '어린이들을 아기 취급하지 않는 어린이 프로그램'이라며 "EBS는 아기일 때까지만 재미있는 채널이라는 편견을 부수고 싶었다"고 밝혔다.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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