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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경찰청 본부서 흉기 난동…경찰관 4명 사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일 프랑스 파리 시테섬의 경찰청 본부로 통하는 길목을 경찰차량이 통제하는 모습. 왼쪽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3일 프랑스 파리 시테섬의 경찰청 본부로 통하는 길목을 경찰차량이 통제하는 모습. 왼쪽에 노트르담 대성당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경찰청 본부에서 3일(현지시간) 흉기를 든 남자가 경찰관들을 공격해 경찰관 4명이 숨졌다고 르 파리지앵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범행을 저지른 남성은 경찰청 행정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파리 구도심 센강의 시테섬에 있는 경찰청 본부에 흉기를 든 남자가 최소 5명의 경찰관을 공격했다. 이 중 남자의 흉기에 찔린 경찰관 4명이 숨졌다고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매체는 전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자는 경찰청의 중앙 정원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자의 공격을 받은 경찰관의 다수는 여성이라고 르 피가로는 전했다.

이 남성이 범행을 저지른 곳은 일반인에게는 개방되지 않아 직원들만 출입이 가능한 구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현지 언론은 이 직원이 개인적인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20년 이상 경찰청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각 현장을 통제하고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즉각 사건 현장과 경찰청 주위 일대를 통제하고 수사 중이다. 사건 발생 직후 파리 지하철은 4호선 시테 역을 긴급 폐쇄조치했다.

센강의 시테섬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파리 구도심의 핵심 관광지로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크리스토퍼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즉각 사건 현장으로 이동해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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