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北 미사일 발사, 나름 판단 있겠지만 합리적이진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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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 나름의 판단 같은 게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합리적인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북한이 시도 때도 없이 자고 일어나보면 마치 딱총놀이 하듯이 그냥 (미사일을) 쏴댄다. 국민들이 불안해서 살 수 있겠느냐. 세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느냐’는 함진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가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네”라고 답한 뒤 “그걸 향해서 지혜롭게 그리고 끈질기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그리고 국제사회를 향해서 완전한 비핵화를 여러 차례 약속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함 의원은 “우리 정부가 이제는 속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70년을 속았으면 됐지 어떻게 더 속아야 하느냐”며 “저는 모든 일련의 행위가 좌파 정부든 우파 정부든 이게 가능한 일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인지, 이제는 대통령을 아예 조롱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방비 증가율이 과거 어느 정부보다 높은 편”이라며 “평화의 희망을 갖고 있다고 해서 현실을 냉정하게 보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현실은 냉정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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