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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시니어 카페의 어르신 바리스타, 인생 2막도 즐거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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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실버 일자리 창출 지원 한국이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전체 14% 이상)로 접어들면서 시니어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버 세대가 선호하는 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가 바로 전문 바리스타 양성 과정이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실버카페·청춘카페 등으로 일자리 연계가 곧바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어르신 바리스타를 위한 전용 교육장을 연 스타벅스는 실버 세대들의 바리스타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 민간 상생 협력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군포에 실버 전용 교육장 마련 #한번에 바리스타 30명 양성 #전국 150여 곳 카페와 교류

지난달 문을 연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에서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교육 시간에 배운 커피 추출을 시연해 보이자 관계자들이 격려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에서 어르신 바리스타들이 교육 시간에 배운 커피 추출을 시연해 보이자 관계자들이 격려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국의 커피 소비량은 세계 6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세 이상 1인당 커피 소비량이 353잔으로 세계 평균 소비량 1인당 132잔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한국이 ‘커피공화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스타벅스는 스페셜 티 고급 매장을 확대하는 등 국내 커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실버 교육 부문에서도 스타벅스의 행보가 돋보인다. 어르신 바리스타를 위한 전용 교육장인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을 지난달 열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군포 시니어클럽 4층에 교육장을 마련, 전국 시니어 카페의 어르신 바리스타 경쟁력 강화를 돕고 있다. 스타벅스 상생 교육장 개소식에는 양성일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김정호 한국시니어클럽 회장, 김정우(군포갑)·이학영(군포을) 국회의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상생 교육장 오픈, 재능기부 교육 잇따라

한국시니어클럽협회는 어르신 바리스타로만 구성된 시니어 카페를 전국 150여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시니어 바리스타는 2100여 명에 이른다. 상생 교육장 오픈을 통해 본격적으로 전국의 시니어클럽 소속 바리스타들은 매년 체계적인 교육을 받게 됐다.

교육시설 구축 외에도 재능기부 교육도 병행된다.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직접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재능기부를 실천한다. 이로 인해 전국의 지역 실버 카페 어르신 바리스타와의 지속적인 상생 활동이 가능해졌다.

이번 교육장 개설은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스타벅스가 지속 가능한 양질의 어르신 일자리 창출에 상호 협력한다는 상생 업무 협약에 대한 세부 실천의 일환이다. 스타벅스도 지역 사회와의 지속적인 상생 경영 약속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 3월 업무 협약식 이후 스타벅스는 지속적으로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해 왔다.

협약식 초기에는 27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서 110명의 어르신 교통안전 관리원이 근무했다. 어르신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지역 사회의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현재 41곳의 매장으로 일터의 영역이 확대됐다. 또 3월 대비 63% 증가한 180명의 어르신이 통행안전 관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통행안전 관리원 180명 고용으로 이어져

어르신 전용 바리스타 교육장은 73평 규모로 다목적 강의실과 교육장 등으로 구성됐다. 한번에 30명의 바리스타가 다양한 음료 제조 실습 교육을 효율적으로 받을 수 있다. 에스프레소 머신, 제빙기, 커피교육 가구, 냉난방 시설, 시청각 장비 등 실제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받고 있는 교육시설과 동일한 형태로 꾸며졌다.

스타벅스는 이번 교육장 개설을 위한 전체적인 인테리어 공사와 관련 비용 등 일체를 부담했다. 이와 함께 스타벅스 바리스타들이 직접 방문해 한국시니어클럽협회 소속 어르신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커피 전문교육, 매장 운영 지원 등의 재능기부 활동을 지속적으로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상생 교육장에서는 시니어 바리스타를 위한 스타벅스의 전문교육 외에도 경력단절여성, 취업준비생 등 군포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커피 교육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호 한국시니어클럽협회장은 “오늘날의 우리 세대가 있을 수 있도록 많은 고생을 해주셨던 시니어 세대가 여전히 우리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분들이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감격스러운 날이다.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이 사회에 이바지하며 보람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스타벅스에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상생 교육장 오픈을 반겼다.

송호섭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상생협약을 통해 180분의 어르신 일자리를 창출한 데 이어 전국 실버 바리스타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교육장을 오픈하게 돼 매우 의미 깊게 생각한다”며 “교육 인프라 구축 외에도 향후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이곳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재능기부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전 지역 실버카페 어르신 바리스타들과의 지속적인 상생 활동이 가능해진다는 측면에서 그 의미가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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