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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정은 11월 방한? 들은 바로는 이은재가 브리핑 잘못한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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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 김경록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한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의 브리핑 내용이 와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보위 한국당 간사인 이은재 의원은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 비핵화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부산에 올 수도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 의원은 이날 오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은재 간사는 서훈 국정원장이 이번 한·아세안 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이혜훈 정보위원장과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간사에게 확인해 보니 (서 원장은) 그렇게 말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서 원장은) 부산에 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알 수 없다’고 말했고, 남북 간의 대화 협의는 어떻게 되느냐고 묻자 ‘비핵화 회담의 진전 상태에 따라서 남북 간 정상회담이나 접촉도 가능하죠’라고 이야기한 것”이라며 “이은재 간사가 브리핑을 잘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익표 민주당 대변인이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정원과 북한이 이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선 “당일 정보위에서 진행된 회의 내용은 제가 취재를 자세히 해봤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이은재 간사가 브리핑을 잘못한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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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또 김 위원장의 방한설이 불거지면서 한국당 일각에서 ‘조국 이슈 덮기용’이라는 반발이 나온 데 대해선 “이은재 간사는 한국당 소속”이라며 “사실상 같은 당에서 해프닝이 돼버린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보위 당시 서 원장에게 평양선언 이행과 관련해 질의하던 중, 이산가족 상봉 등 진전 상태를 묻다가 ‘김정은이 올해 부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느냐’고 질의했다. 그랬더니 서 원장이 ‘북핵 폐기 협상의 진전이 있을 경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며 “서 원장이 ‘모르겠다’고 하지도 않았고, 내가 남북 간 대화 협의는 어떻게 되냐고 질의한 적도 없다. 결산심사 때문에 질의 시간이 짧았어서 분명히 기억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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