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어 연주…내.외국인 상가 일대 역사 투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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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악기상가 3종 체험 프로그램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 하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서울 곳곳에는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 낙원동 낙원악기상가도 세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 서울 낙원동 낙원악기상가에서 열린 행사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에서 시민들이 악기를 만드는 모습.

지난해 서울 낙원동 낙원악기상가에서 열린 행사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에서 시민들이 악기를 만드는 모습.

먼저 낙원악기상가는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참여자가 20만원 상당의 우쿨렐레를 직접 꾸미고 조율하며 자신만의 우쿨렐레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또 낙원악기상가에서 가장 오래된 악기 매장인 ‘에클레시아’ 박주일 대표가 참여자에게 우쿨렐레 연주법·조율법·관리법 등을 직접 강사로 참여해 알려줄 예정이다. 미술 전공자들도 강사로 함께해 참여자들이 우쿨렐레를 꾸미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도와준다.

이 행사는 참여자의 만족도가 높은 행사 중 하나로, 매회 많은 지원자가 몰린다. 지난 8월 진행한 우쿨렐레 만들기 행사에는 1차 참여자 모집에만 200여 명이 지원했다. 이번에 열리는 행사는 다음달 12·26일과 11월 2일 등 3회로 진행된다.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날짜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각 회차에 15명이 추첨되고 선발된 사람은 재료 비용 5만원을 내면 된다.

SNS로 참가 신청 받아 선정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낙원악기상가를 둘러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 ‘낙원 투어’도 열린다. 다음달 12일 무료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낙원악기상가부터 건물 주변에 위치한 탑골공원까지 종로 일대를 짚어보는 시간으로 기획된다. 투어 프로그램에서 공간을 소개하는 호스트로는 낙원악기상가 상인들이 나선다. 상인들은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고 자신만의 악기 수리 방법도 알려줄 예정이다. 평소엔 공개되지 않는 낙원악기상가 비밀 공간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중장년에게는 낙원악기상가와 관련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처음 낙원악기상가를 방문한 10·20세대에게는 옛 공간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투어도 마련된다. 다음달 26일과 11월 2일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진행한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에게 우리나라의 음악 역사를 알려주고 세계 최대 규모의 악기 상가를 소개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낙원 투어’와 ‘나만의 우쿨렐레 만들기’ 당첨자는 다음달 7일 개별 발표된다.

행사 참가 신청은 우리들의 낙원상가 공식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에서 할 수 있다.

우리들의 낙원상가 관계자는 “가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분이 많은데 낙원악기상가에 방문해 좋은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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