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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2층 광역버스 입석 없앤다…차량 늘리고 신규노선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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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역에서 운행 중인 2층 버스. [사진 경기도]

경기도 지역에서 운행 중인 2층 버스. [사진 경기도]

경기 2층 광역버스의 ‘입석 제로화’가 추진되고, 안전 조치도 강화된다. 이용객들의 안전하고 편안한 이용을 위한 조치다. 경기도는 이를 위해 차량 확충, 신규노선 개설, 차량 내 전방 높이 경보장치 설치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층 광역버스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도는 우선 2층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 해소를 위해 버스를 확충하고, 버스 운행 횟수를 늘릴 예정이다. 이달부터 3102번(송산그린시티~강남역), G5100번(경희대~양재역) 등 총 15개 노선에 2층 버스 9대, 전세버스 1대를 투입한다.

이어 내년 3월까지 2층 버스 17대, 전세·광역버스 9대를 확충한다. 동시에 용인, 화성, 김포 3개 신규노선을 개설해 33대의 차량을 운행한다. 이를 통해 총 18개 노선에 총 59대의 버스를 확충하고, 하루 384회 횟수를 늘려 운행할 방침이다.

2층 버스 ‘전방 높이 경보장치’ 개요. [사진 경기도]

2층 버스 ‘전방 높이 경보장치’ 개요. [사진 경기도]

도의 이번 조치는 비교적 장거리를 운행하는 광역버스 특성상 입석 이용은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어서다. 특히 2층 버스의 경우 당초 입석 문제 해소를 위해 도입을 추진한 만큼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입석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

도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출퇴근 시간대(오전 6~9시, 오후 5~8시) 27개 노선의 2층 광역버스에서 총 94회의 입석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총 입석 인원은 941명이었다. 김포나 용인, 하남 등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가 들어선 지역에서는 2층 버스 입석률이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가도로 충돌 사고 방지책 마련  

도는 이와 함께 2층 버스의 고가도로 충돌 등 사고 방지를 위해 ‘전방 높이 경보장치 설치’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 상단에 설치된 센서가 전방의 구조물을 감지해 통과 높이가 4m 이하로 판단될 시 경고음을 발생시켜 충돌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기도 지역에서 운행 중인 2층 버스. [사진 경기도]

경기도 지역에서 운행 중인 2층 버스. [사진 경기도]

최근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발생한 광역버스의 상부 구조물과의 충돌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돌발상황 발생 시 전적으로 운전자 판단에 의존해서는 사고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올바른 대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충돌사고가 발생한 김포 8601A를 비롯해 수원, 안산, 구리에서 운행 중인 4개 광역노선 10대의 2층 버스에 전방 높이 경보장치를 시범 설치해 운영하고, 운영 효과에 따라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용주 경기도 공공버스과장은 “장거리 출퇴근 시 편히 앉아서 휴식할 수 있도록 대용량 버스인 2층 버스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교통약자 편의시설을 구비한 2층 버스의 저상버스 인정과 국비 지원 건의 등 제도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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