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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체전|조국 땅서 「뿌리사랑」한마당|교포축제 26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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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세계 한민족 체육대회=이번 축제의 백미 격이라 할 수 있다.
오래 전 모국을 떠나 외국에서 외롭게 살아온 동포들을 초청, 한민족의 동질성을 일깨우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조국을 모르는 소련·중국의 2∼3세들에게 조국의 발전상을 보임으로써 「영원한 내 조국」임을 알리게 한다.
한민족 체전에는 8월말까지 중국을 제외한 46개국 49개 지역에서 1천1백81명의 교포들이 참가신청을 했다.
대회기간은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대회는 육상·수영·축구·배구(여)·탁구·배드민턴·테니스·유도·복싱 등 9개 경기 종목과 씨름·그네뛰기·널뛰기·활쏘기·연날리기 등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 6개 종목으로 나뉘어 개최된다. 친선게임으로 바둑·장기대회도 곁들여진다.
알마아타·타슈켄트 등에서 1백47명이 참가하는 소련 동포들은 민속경기에는 씨름 3명, 궁도 2명의 미니선수단만을 출전시키고 있는데 이는 연날리기·그네뛰기·널뛰기 등 민속행사를 현지에서 즐기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또 연변 등 중국동포들은 특히 그네뛰기·널뛰기에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묘기를 고국 동포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한편 경기에 출전할 소련 선수들은 중국동포와 달리 2∼3세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복싱 등 일부 종목에서는 국가대표 출신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일본은 수영, 브라질·파라과이 등은 축구에 강세를 보일 것 같다.
소련과 중국은 이 행사를 위해 무려 6개월 이상을 준비해 왔다는 것.
이번 대회기간 중 해외동포들은 각 기업체·학교별로 자매결연을 맺어 연대감을 조성하고, 소련과 중국교포들을 주된 대상으로 가구 당 2인씩 가정방문도 추진, 조국의 참 실상을 피부로 느끼게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들 해외동포들은 오는 10월1일과 2일 민속촌·독립기념관·전경련·삼성전자·63빌딩·포항제철·고궁 및 박물관 등의 관람에 나선다.
제8회 이산가족의 날(10월2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고향의 봄』 『아리랑』을 합창하는 가운데 세계 한민족 이산가족대회가 열려 축제의 홍을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이어 10월3일 오전8시 단기 연수에 맞춘 4천3백22m를 달리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올림픽공원까지의 「한민족 함께 달리기대회」가 서울과 지방에서 동시에 열려 한민족 대 잔치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한편 대회기간인 9월26일부터 30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는 한국 전통음식 판을 벌여 고유의 음식 맛도 곁들 일수 있다.
▲올림픽1주년 개막행사=올림픽 개막일인 오는 17일 오전11시부터 올림픽공원에서는 국내외 체육계 인사와 메달리스트 등 1천4백여명이 참석, 1주년 기념행사에 「테이프 커팅」 한다.
이 행사에는 사마란치 IOC위원장 내외를 비롯, 케바옘바예 IOC부위원장, 바스케스 라냐 국가올림픽 위원회연합회(ANOC)회장, 프리모 네비올로 하계올림픽 종목연합회장 등 국제스포츠계 거물들이 참석한다.
또 이날 올림픽 운동기념·대회기록 및 우승자 조형물이 제막되며, 기념식수 행사도 평화의 광장에서 있게 된다.
동서화합을 상징하는 올림픽 운동 조형물은 IOC와 서울올림픽 조직위가 각각 5만달러를 출연, 올림픽 성공을 기리기 위해 국기광장 중앙에 세우는 것이다.
이 조형물은 올림픽 때 임원·선수들이 가져왔던 4천여 개의 만국 석에 기증자의 이름을 새겨 모아놓고 그 중앙에 세운 것인데 주변에는 5륜을 뜻하는 5개의 작은 원형 탑이 둘러싸여 있다.
또 대회기록 조형물은 호수주변 1백40m 벽면에 대회유치의의·메달리스트 등 유공자들의 이름을 새겨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 될 「영광의 벽」이다.
우승자 조형물도 금메달리스트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으로 잠실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의 주 출입문 앞에 세워진다.
l7일 오후6시부터 8시까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과 수변 무대 등에서는 올림픽 유공자와 일반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축하공연도 열린다.
이 공연에는 서울올림픽 주제곡을 부른 코리아나를 비롯, 국내 유명가수들이 출연하며 사물놀이·시립무용단·고적대퍼레이드·음악분수 등이 곁들여져 흥을 돋우게 된다.
▲손에 손잡고 경창대회=지난 8월27일 제주에서 열린 올림픽 성화도착 기념식을 시발로 서울올림픽 주제곡 『손에 손잡고』경창대회가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오는 12일 광주·대전·대구·강릉의 예선대회를 끝으로 16일 한국방송공사 공개홀에서 최종 본선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의 대상·금상 수상자에게는 가요작가 협회에서 음반취입의 특혜도 부여한다.
▲IOC위원장배대회=IOC위원장배 국제경기 대회도 이번 축제기간 중 벌어진다.
한국이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핸드볼과 탁구를 기념하기 위해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한국·일본·소련·헝가리 등 4개국이 출전하는 여자핸드볼 대회는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지고, 한국·일본·중국·헝가리·유고·체코·스웨덴·폴란드·대만·홍콩 등 10개국 16명이 출전하는 탁구대회는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씨름 왕 선발대회=단오절을 전후해 2백52개 시.도의 군·구에서 예선전을 이미 치른 전국씨름 왕 대회는 추석을 전후해 시·도 씨름 왕이 선발된다.
이어 10월9일부터 l5일까지 잠실학생 체육관에서 전국씨름의 「왕중 왕」을 가린다.
이 대회는 초·중·고·대·청년·장년 등 6개부로 나눠 실시된다.
대통령상에는 부상으로 승용차 (일반부)도 주어진다.
▲학술 및 문화행사=이밖에 33종의 각종 문화행사와 외국 석학들이 대거 참석하는 학술대회도 중요한 축제 이벤트.
서울올림픽의 감격을 재현할 문화행사는 특별행사(9), 공연행사(16), 전시행사(8)등 3부문으로 나눠진다.
특히 특별행사 중 상감마마행차와 꽃차퍼레이드가 경희궁에서 여의도까지 8㎞구간에서 실시되며, 한강 배 띄우기는 오는 24일 성산대교와 잠실 수중 보에 이르는 강 위에서 공중 쇼와 함께 펼쳐진다.
또 서울올림픽의 성과를 다각도로 재평가할 국제학술대회는 「화합을 통한 하나의 세계」 란 캐치프레이즈 속에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올림픽이후 생활체육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의 국제스포츠 과학학술세미나는 18일 각각 개최된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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