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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여론, 젊을수록 '한국이 좋다’…늙을수록 '한국이 싫다’

중앙일보

입력

일본 도쿄 신주쿠 한인타운 신오쿠보에서 영업 중인 수미네밥집. [연합뉴스]

일본 도쿄 신주쿠 한인타운 신오쿠보에서 영업 중인 수미네밥집. [연합뉴스]

한·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일본 내 혐한 여론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14~15일 실시)에 따르면 한국에 호감을 느끼며 ‘좋다’고 응답한 사람은 13%, ‘싫다’는 응답은 29%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는 응답은 56%였다. 어느 쪽도 아니거나 좋다는 응답이 69%에 이른 셈이다.

아사히신문 14~15일 여론조사 결과 #18~29세 '좋다' 23%, '싫다' 13% #70대 이상 '좋다' 7%, '싫다' 41% #남성보다 여성이 한국 호감도 높아

세대별 차이도 확연하다. 이번 조사에선 젊을수록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8~29세의 경우 ‘좋다’는 23%, ‘싫다’는 13%, ‘어느 쪽도 아니다’는 64%였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41%가 ‘싫다’고 답했다. ‘좋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이는 젊은 층일수록 정치 현안보다 음악·음식 등 문화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좋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특히 18~29세, 30대 여성의 경우 모두 20% 넘는 응답자가 한국을 좋게 평가해 ‘싫다’는 응답을 앞섰다. 반면 남성의 경우 50대 이상은 40%가 한국이 ‘싫다’고 반응했다.

아베 정권의 한국에 대한 자세에 대해선 ‘평가한다’가 48%, ‘평가하지 않는다’는 28%로 조사됐다. 한국을 좋아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경우 ‘평가한다’와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각각 39%로 갈렸다.

한국과 관계 악화가 경제나 문화교류 등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선 ‘(영향이) 크다’ ‘어느 정도 있다’는 응답을 합쳐서 56%였다. ‘걱정한다’는 응답 비율은 여성(64%)이 남성(46%)보다 높았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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