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외무성 미국국장 “美 대화협상 입장 다행스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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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시험사격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살펴보고 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지난 10일 시험사격한 초대형 방사포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살펴보고 있다. [노동신문=연합뉴스]

북한이 16일 외무성 미국담당국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미국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담화에서 북한은 “가까운 몇주일 내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실무협상이 조미 사이의 좋은 만남으로 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미국이 어떤 대안을 가지고 협상에 나오는가에 따라 앞으로 조미가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 반대로 서로에 대한 적의만 키우게 될 수도 있다”고 미국을 압박했다. 이어 “조미 대화는 위기와 기회라는 두 가지 선택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번 실무협상은 조미 대화의 금후기로를 정하는 계기로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우리의 입장은 명백하며 불변하다”면서 “우리의 제도안전을 불안하게 하고 발전을 방해하는 위협과 장애물들이 깨끗하고 의심할 여지없이 제거될 때에라야 비핵화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협상이 기회의 창이 되는가 아니면 위기를 재촉하는 계기로 되는가 하는 것은 미국이 결정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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