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부인, 동양대 압수수색 전 컴퓨터 외부로 빼돌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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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송 캡처]

[JTBC 방송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가 한국투자증권 직원과 함께 자신의 연구실에 있는 컴퓨터를 외부로 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따르면 정 교수는 동양대 압수수색 전인 이달 초 한국투자증권 직원과 자신의 연구실에 들러 컴퓨터와 자료 등을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정 교수의 투자를 돕고 자금을 관리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검찰은 이날 한국투자증권의 한 프라이빗 뱅킹센터 압수수색에 나섰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3일 경북 영주의 동양대학교를 압수수색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이 학교 총장 명의로 표창장을 받을 당시 관련 기록을 학보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검찰은 정 교수의 컴퓨터 등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학교 내 CCTV를 돌려보고 나서야 이유를 알았다고 JTBC는 전했다. 정 교수가 다른 사람과 함께 학교를 찾아 컴퓨터와 자료를 가져가는 모습이 찍힌 것이다.

방송은 "검찰은 정 교수와 함께 온 남성이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직원인 것으로 파악했다"며 "증거인멸 단서를 찾기 위해 이 직원이 일하는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 뱅킹센터를 추가로 압수수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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