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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딸 부산대 성적 유출 고소에 곽상도 “부산대로부터 공식 제출 받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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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자신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성적이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가운데, 해당 자료를 최초 공개한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부산대로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받았다”고 반박했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조 후보자의 딸은 전날 경남 양산경찰서에 자신의 고교 생활기록부, 부산대 의전원 학점이 언론에 공개된 것과 관련, 이를 유출한 이들을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냈다.

이에 대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의 곽상도 의원실은 "지난달 5일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을 통해 부산대에 ‘2015~2019 최근 5년간 부산대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유급자 현황’ 자료를 요청했고, 세부 내역으론 전공ㆍ학점ㆍ입학년도ㆍ유급일자ㆍ유급사유 등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곽상도 의원실이 지난달 5일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을 통해 부산대에 자료를 제출한 내역. [곽상도 의원실 제공]

곽상도 의원실이 지난달 5일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을 통해 부산대에 자료를 제출한 내역. [곽상도 의원실 제공]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은 국회의원의 업무 수행 시 정부와 온라인으로 전자적 자료 유통을 할 수 있도록 국회가 구축한 시스템이다. 곽 의원의 자료 요청이 있은 지 3일 후인 지난달 8일 부산대 역시 이 시스템을 통해 곽 의원이 요청한 자료를 제출했다.

부산대가 곽상도 의원실 요청에 따라 지난달 8일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을 통해 자료를 제출했다는 내역. [곽상도 의원실 제공]

부산대가 곽상도 의원실 요청에 따라 지난달 8일 의정자료전자유통시스템을 통해 자료를 제출했다는 내역. [곽상도 의원실 제공]

이 자료는 이른바 ‘황제 장학금’ 의혹이 불거진 계기가 됐다. 지난달 19일 곽상도 의원은 언론을 통해 해당 자료를 공개했는데, 조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전원 재학 중 두 차례 유급하고도 지도교수로부터 3년간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구체적으로 조 후보자 딸은 입학 첫 학기인 2015년 1학기(3과목 낙제)와 2018년 1학기(1과목 낙제) 총 두 차례 유급했는데, 2016년~2018년 6학기 연속 학기당 2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소천장학금을 받았다. 소천장학금을 준 노환중 교수(현 부산의료원장)와 조 후보자 일가의 커넥션 의혹까지 이어지면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노 교수의 부산의료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곽 의원은 “국회의원은 국회법 제128조에 따라 정부기관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해당 자료는 국회 시스템을 통해 해당 기관(부산대)으로부터 정당하게 제출받았다”며 “만약 이런 권한이 없다면 조 후보자 자녀들의 온갖 특혜와 편법은 영원히 묻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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