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친구들과 너무 행복” 신봉길 대사와 활짝 웃은 해리스 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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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몰디브를 방문 중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가 4일 현지에서 신봉길 주 인도 대사와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옛 친구들과 상봉하니 너무 행복하다”면서 신 대사 등과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달 28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조세영 외교1차관과 면담 이후 예정됐던 일정에 줄줄이 불참했다. 조 차관이 해리스 대사에게 “미국이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반복적으로 실망감을 표출하는 것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방부가 주최하는 서울안보대화(SDD)에도 불참한 채 몰디브에서 열리는 ‘인도양 콘퍼런스(IOC)’에 참석한 것도 한미동맹 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해리스 대사는 국방부의 초청장을 받기 전 이미 IOC 일정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사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트위터 캡처]

해리스 대사가 신 대사와의 친분을 과시한 것은 한미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일각의 관측을 불식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신 대사와 해리스 대사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가 몰디브 현지에서 직접 쓰고 올린 것이어서 자세한 배경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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