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장관 "한국 국회의원 독도 방문…도저히 수용 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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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독도를 방문한 것에 대해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가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일본 고유의 영토인 점에 비춰보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2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전에 항의하고 중단을 요청했음에도 한국 국회의원들이 독도 방문을 강행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외교 경로로 즉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고 강하게 항의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소속 마루야마 호다카(丸山穗高) 중의원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독도에 대해 "전쟁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적어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개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정부가 논평하는 것을 삼가고 싶다"고 답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6명이 3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 및 사과,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자료에 '독도' 표기 등을 촉구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비롯한 국회의원 6명이 31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철회와 강제동원 등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 및 사과,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자료에 '독도' 표기 등을 촉구하기 위해 독도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여야 독립운동 유족 국회의원들은 31일 일본의 경제 침략을 규탄하고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을 요구하고자 경북 울릉군 독도를 방문해 독도경비대 격려 및 시설 점검·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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