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야산 훼손 말썽|산주 "담쌓는다" 나무뽑고 중턱깎아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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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주택가와 맞붙어있는 야산의 주인이 산주위에 담을 쌓는다며 산을 깎아내고 나무를 뽑아내자 인근주민들이 산사태를 우려, 방잠을 설치는등 생활에 피해를 보고 있다.
서울 종로구 신영동 산7일대 주민2백여명에 따르면 이곳 지하연립주택(45가구)뒷산 5천여평을 소유하고 있는 김모씨(37)가 21일부터 당주위 2백여m에 콘크리트 블록담을 쌓기 위해 10여명의 인부를 동원, 산중턱을 폭 1.5m, 깊이50cm가량 파내고 나무를 뽑아내는 바람에 품치지구인 이곳 산림이 볼성사납게 변하고 비가 오면 산사태위험까지 있다는 것.
주민들은 이에 당주인에게 공사중지를 요청했으나 땅주인은 『내 땅 내마음대로 한다』며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4월에도 김씨가 공사를 강행하려고해 관할 종로구청에 진정서를 제출, 5월19일 구청측으로부터 『공사를 중단시키겠다』는 답변을 받았는데 어떻게 공사가 시작됐는지 모르겠다며 27일 작업현장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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