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월 日오사카 단체여행 한국인 20∼80% 급감…더 악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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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 [뉴스1]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여행자제와 불매운동이 한창인 분위기 속에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오사카행 피치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비교적 한산하다. [뉴스1]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이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공익재단법인 오사카관광국은 올해 8∼9월 한국에서 오사카에 오는 단체 여행객이 전년 동기보다 20∼80%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오사카관광국은 광역자치단체인 오사카부(府) 소재 한국계 여행사 5개사를 상대로 청취 조사한 결과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오사카부 호텔 22곳을 상대로 한 청취 조사에서는 절반 정도가 한국인 투숙객이 이번 달에 전년 동기보다 5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다음달 이후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시코쿠(四國) 지역의 열차에 여러 차례 탈 수 있는 JR 시코쿠 티켓인 ‘올 시코쿠 레일 패스’의 한국인 상대 판매 실적의 경우 올해 7월에 1년 전보다 39.8% 줄어 109매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조바타 히로시(溝畑宏) 오사카관광국 이사장은 “오사카를 방문하는 한국인 손님은 8월 이후 전년보다 매월 6∼7할 감소하지 할 것으로 보인다”며 “1년간 3할 정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이 신지(半井眞司) JR 시코쿠 사장도 “(한일 관계가 냉각한) 지금의 상황이 이어지면 더욱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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