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민자참여 검토|인천-순천 부담덜고 공기줄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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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초 착공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인천∼순천간 5백5km)건설에 사상처음으로 민간자본이 참여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고속도로건설은 물론 정부예산으로 집행되는 사업이지만 민간업체의 참여를 통해 재정부담도 덜고 공사기간도 단축시킨다는 것이 정부측의 의도다.
29일 건설부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 건설에는 총 1조3백9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데, 이같은 예산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현재 민간자본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즉 구간별 고속도로 건설에 민간업체를 자기자본으로 참여케 하고 건설비등 소용경비는 고속도로 완공후에 받는 통행료 수입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건설부의 한 관계자는 고속도로를 전액 재정으로 건설할 경우 매년 예산할당액에 따라 공사가 진척되지만 민자를 유치하면 공사기간에도 구애를 덜 받아 그만큼 빨리 완공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간건설업계는 건설부의 이같은 민자 감여방안에 대해 현실적으로 거액의 공사비마련등 자금조달이 어려워 효과적인 방안이 되지 못 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체등의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한점에 비추어 공사비중의 일부를 해외차관등 외부차입을 허용하는 등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만 민간업체가 참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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