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파기엔 여야 지지층 찬반 갈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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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 종로구 현대적선빌딩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의 긴급 여론 조사에서 정부가 지난 22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끝내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선 ‘국익을 위해 내린 잘한 결정’이란 응답이 전체의 51%로 나왔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위협할 수도 있는 잘못된 결정’이란 응답(38.5%)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은 “잘한 결정” 77% #한국당 지지층 “잘못한 결정” 67%

지지 정당별로는 그동안 ‘지소미아 종료’를 주장했던 더불어민주당(잘한 결정 77%, 잘못한 결정 16.1%)과 정의당(잘한 결정 78.8%, 잘못한 결정 15.2%), 민주평화당(잘한 결정 59.4%, 잘못한 결정 32.2%) 지지층의 절반 이상이 ‘잘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지소미아 연장’을 주장한 자유한국당(잘한 결정 22.8%, 잘못된 결정 67.2%)과 바른미래당(잘한 결정 30.8%, 잘못된 결정 66.9%) 지지층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더 많았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평가. 그래픽=김주원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평가. 그래픽=김주원 기자.

연령대별로 봤을 때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잘한 결정’이라고 보는 비율이 높았다. 다만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모든 연령층 가운데 20대(45.2%)에서 가장 많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29.3%와 26.4%가, 50대와 60세 이상은 각각 43.5%와 45%가 ‘잘못된 결정’이라고 답했다.

청와대는 지난 22일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했다. 이후 사흘 만인 25일 해군이 앞으로 이틀간 독도 방어훈련(동해 영토수호훈련)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3~2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유선 269명, 무선 731명)을 실시했다. 평균 응답률 15.2%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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