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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전 1G-1AS’ 윤빛가람, 40-40 달성...K리그 19번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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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윤빛가람(왼쪽 두 번째)이 포항전 득점 직후 동료들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상주 윤빛가람(왼쪽 두 번째)이 포항전 득점 직후 동료들과 부둥켜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 K리그 상주 상무 소속 플레이메이커 윤빛가람(29)이 프로 통산 19번째로 40(득점)-4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9시즌 만에 46골-40도움 #다음달 17일 군 전역 자축

윤빛가람은 18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1 26라운드 홈경기에서 득점과 도움을 각각 한 개씩 기록해 상주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윤빛가람의 활약을 앞세운 상주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즌 승점 38점으로 대구(37점)를 밀어내고 정규리그 5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반 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린 윤빛가람은 1-1 동점이던 후반 23분 절묘한 스루패스로 동료 공격수 박용 지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올 시즌 12번째 공격포인트(8골 4도움)를 기록한 순간이었다.

도와주나를 보태며 윤빛가람은 40-40클럽 가입을 위한 마지막 퍼즐 조각을 채워 넣었다. 46골, 그리고 40도움. 지난 2010년 경남 FC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성남과 제주, 상주를 거치며 9시즌 만에 작성한 값진 기록이었다.

윤빛가람은 경남에서 두 시즌 간 총 61경기를 뛰며 17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에서 한 시즌 동안 31경기에 출장해 1골 3도움을, 제주에서 4시즌 121경기에서 13골 16도움을 기록했다. 현 소속팀 상주에서 15골 7도움을 보탰다.

지난 1983년 출범해 36년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축구에서 40-40클럽은 윤빛가람을 포함해 19명만을 배출한 의미 있는 발자취다. 지난 1998년 당시 포항 소속이던 고정운이 통산 1호로 이름을 올린 이후 신태용, 김도훈, 김은중, 에닝요, 이동국, 이근호 등 K리그를 빛낸 스타들이 40-40클럽 멤버가 됐다. 최근에는 지난 5월 전북 미드필더 이승기가 16번째 멤버로 가입한 바 있다.

윤빛가람이 다음 달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어 선수 자신에게 더욱 특별한 선물이 됐다. 특유의 날카로운 패스와 정확한 슈팅으로 올 시즌 상주가 5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데 앞장선 윤빛가람은 제대 후 원소속팀 제주에 복귀해 꼴찌 탈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프로축구 K리그 역대 40(골)-40(도움) 클럽 가입자 및 시기

1. 고정운 (포항 스틸러스) - 1998년 9월 5일
2. 김현석(울산 현대) - 1998년 10월 10일
3. 신태용(성남 일화) - 2000년 9월 3일
4. 이상윤(부천 SK) - 2001년 4월 29일
5. 노상래(대구 FC) - 2003년 4월 27일
6. 데니스(성남 일화) - 2003년 8월 27일
7. 김도훈(성남 일화) - 2005년 8월 31일
8. 우성용(울산 현대) - 2007년 10월 21일
9. 김대의(수원 삼성) - 2010년 5월 29일
10. 김은중(제주 유나이티드) - 2010년 8월 28일
11. 에닝요(전북 현대) - 2010년 11월 20일
12. 이동국(전북 현대) - 2011년 7월 3일
13. 몰리나(FC 서울) - 2012년 11월 5일
14. 황진성(포항 스틸러스) - 2012년 11월 29일
15. 염기훈(수원 삼성) - 2014년 4월 5일
16. 이근호(강원 FC) - 2017년 11월 4일
17. 데얀(수원 삼성) - 2017년 11월 19일
18. 이승기(전북 현대) - 2019년 5월 12일
19. 윤빛가람(상주 상무) - 2019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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