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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중앙] 공룡의 시대로 떠나는 여행…가장 인상적인 공룡은

중앙일보

입력

지구공룡대탐험

감독 데이빗 크렌츠 등급 전체 관람가 상영시간 71분 개봉 8월 15일

박물관에서 혹은 책을 통해서 공룡의 뼈, 화석을 본 적 있나요. 지금은 뼈만 남아있는 공룡은 오래전 땅 위를 달리고 하늘을 날고 바다를 누비며 지구를 지배했죠. 화석만 봤을 때 눈에 들어오는 건 크기 정도일 뿐 대체 그 뼈 주인 공룡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어떻게 살았을지 통 알기가 힘든데요. 공룡에 관심이 많은 민재는 엄마와 함께 그 시절 공룡의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소중 친구들은 공룡 이름을 몇 개나 알고 있나요. 스크린을 통해 함께 공룡들의 세상을 여행할 민재와 저 공룡이 과연 누군지 알아맞히기 게임을 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다이노어드벤처 영화 ‘지구공룡대탐험’은 공룡들이 소행성 충돌로 멸종하기 전까지 과정을, 철저하고 정확한 고증을 통해 구현해냈거든요. 자연과학 전문 채널 ‘디스커버리(Discovery)’가 고생물학계의 가장 정확한 재현을 목표로 제작에 참여했죠.

지구공룡대탐험

지구공룡대탐험

실제 발견된 화석 중에서도 가장 최근 자료에서 추론한 내용을 토대로 더욱 철저하고 정확하게 구현된 공룡의 모습은 생동감을 더합니다. 실감 나는 CG 그래픽 기술로 구현된 생생한 볼거리를 비롯해 직접 공룡의 세계를 탐험하는 듯한 민재와 엄마의 대화를 통해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죠. 그 내용 역시 모두 실제 화석 자료를 기반으로 하고요.
공룡이 지구를 지배한 시간은 한두 해가 아닙니다. 공룡의 시대라 불리는 중생대는 트라이아스기·쥐라기·백악기로 나뉘는데, 약 2억5000만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을 포함해요. 본격적으로 공룡이 많아진 건 쥐라기입니다. 초여름처럼 따뜻한 기후 덕분에 나무들이 쑥쑥 자라 먹을 것이 풍부하니 초식공룡은 점점 몸집이 커지며 수도 늘어났고, 이를 잡아먹는 육식공룡도 따라서 많아졌죠.
거대한 초식공룡에 비하면 육식공룡은 덩치로는 상대가 되지 않아 보이는데요. 육식공룡과 초식공룡이 싸우면 누가 이길 것 같나요. 영화에선 딘헤이로사우루스와 알로사우루스가 그 문제에 힌트를 줍니다. 딘헤이로사우루스는 브라키오사우루스 친척뻘인 초식공룡이에요. 상대인 알로사우루스가 자라면 약 12m 정도 되는데, 그보다 2배는 더 크죠. 딘헤이로사우루스나 브라키오사우루스는 밟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고, 긴 꼬리를 휘둘러 공격하기도 합니다.

지구공룡대탐험

지구공룡대탐험

공룡의 시대 여행은 긴 중생대의 이곳저곳을 넘나들며 작은 에피소드들로 이어지죠. 8500만 년 전, 백악기 후기 몽골에서 벨로키랍토르와 프로토케라톱스를 만나기도 해요. 날쌘 도둑이란 뜻의 벨로키랍토르는 재빠르게 움직이며 사냥감의 등에 올라타 뒷다리의 발톱으로 상대를 공격하죠. 전체적으로 붉은빛에 깃털이 달린 모습으로 그려진 벨로키랍토르가 노린 프로토케라톱스는 이마 위로 둥근 부채가 두 개 겹친 듯한 모양의 장식이 솟아있는 모습이죠. 새 부리같이 생긴 프로토케라톱스의 입은 식물의 줄기까지 뜯어먹기 위해 진화한 거예요. 그들은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무리를 짓는 습성이 있는데, 무리에서 떨어진 프로토케라톱스를 벨로키랍토르가 공격한 거죠.
1억1200만 년 전 브라질에선 4m에 달하는 거대한 익룡 아난구에라가 새끼들의 비행 연습을 시키는 걸 볼 수 있어요. 그밖에 세 개의 뿔을 가진 트리케라톱스가 알을 돌보는 모습이나, 몸의 구조가 파충류보다 새에 가까운 트로오돈, 갑옷공룡 중 가장 큰 안킬로사우루스도 등장합니다. 폭군 도마뱀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칠고 사나운 티라노사우루스들이 가족과 영역을 지키기 위해 싸움을 하고, 어떻게 살아남는지도 흥미롭죠.
영화는 공룡의 멸종 이유로 거대한 소행성의 충돌을 꼽습니다. 충돌로 인해 기후가 바뀌어 빙하기가 오면서 먹을 게 사라지고, 공룡들도 사라져가죠. 그렇게 공룡의 시대 여행도 막을 내립니다. 공룡 권위자로 불리는 포스머스 대학의 마크 위튼 박사가 “영화 속에 담긴 공룡들은 우리가 상상하고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공룡의 모습에 제일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할 만큼 생생하고 다양한 공룡들과 만난 소감은 어떤가요. 참,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에 살아 움직이는 공룡을 만들어낸 작업실의 모습이 이어지니 잠깐 더 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글=김현정 기자 hyeon7@joongang.co.kr

소중 영화 평가단 감상

또 보고 싶어요
진짜 공룡들이 살아 움직이는 걸 보는 것처럼 실감 났어요. 공룡끼리 잡아먹고 싸우다 다치는 부분은 좀 무섭기도 했죠. 어떤 친구는 보다가 울면서 나가기도 할 정도였어요. 방어하면서도 꼬리로 공격하는 안킬로사우루스가 가장 멋있었습니다. 초식공룡이지만 가시로 무장하고 강력함을 뽐내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죠.
-신지환(서울 염동초 1)

또 보고 싶어요
소년중앙 기사를 보니 디스커버리가 만들고 공룡영화 중 최고라는 평을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하며 보러 갔어요. 보통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제 같은 영상이라 더 재밌고 멋있었죠. 공룡을 좋아하는 소중 친구들이라면 다 좋아할 거예요.
-이주하(서울 삼일초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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