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현, LPGA 제이미 파 3R 선두 … 세리, 1타차 맹추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8면

LPGA 개척자이자 한국 여자 골프의 원투펀치인 박세리(CJ)와 김미현(KTF)이 오랜만에 정상 문턱에서 만났다.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우스 골프장에서 시작된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다.

김미현은 3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쳐 합계 12언더파로 나탈리 걸비스(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박세리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쳐 합계 11언더파로 폴라 크리머(미국)와 함께 공동 3위다. 스물아홉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친하지만 지독한 라이벌이기도 하다. 박세리가 미국에 진출하자 김미현도 "세리에게 질 수 없다"며 따라서 미국에 갔다. 두 선수의 성공은 한국 선수들이 LPGA 무대에 진출하는 디딤돌이 됐다. 한동안 부진하며 동생들에게 밀리는 듯했던 두 선수는 올 시즌 나란히 부활, 1승씩을 거두고 있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합계 8언더파 공동 9위다. 조령아가 합계 10언더파로 6위에 포진해 뒤를 쫓았다.

이 대회에서 네 차례 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가 다시 우승에 성공할 경우 미키 라이트(미국)와 소렌스탐 등 단 2명만 작성했던 LPGA 단일대회 최다승(5승)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