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콩 사태는 내정문제"···트럼프 "만날까" 깜짝 제안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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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웹페이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 중국 외교부 웹페이지]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홍콩 사태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깜짝 제안과 관련해 "홍콩 사무는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며 사실상 부정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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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대변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으로 반드시 그들(중국) 자신이 해결해야 한다. 건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했던 말에 주의하고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자신이 말한 대로 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콩 사태는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중국이 알아서 해결할 터이니 이 문제와 관련해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필요는 없다는 뜻을 천명한 것이다. 화 대변인은 또 미·중 무역 문제와 관련해선 '평등'과 '상호 존중'의 입장에서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이와 함께 "중국과 미국의 고위층 교류와 관련해 중·미 지도자는 줄곧 만남과 통화, 통신 등의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시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풀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ZERO doubt)”고 올렸다. 그러면서 “개인적 만남?(Personal meeting?)”이라고 덧붙여 일종의 비공식 회담을 제안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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