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21일 열려…한일 별도회담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일 오전(현지시간) 방콕 센타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양자회담에서 악수한뒤 각자의 자리로 향하고 있다. [뉴스1]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린다고 일본 NHK가 7일 보도했다.

이날 NHK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그리고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이 참석하는 3국 장관회의가 오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중일 정상 회담도 연내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율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의 만남은 지난 2016년 8월 도쿄 회담 이후 3년만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NHK는 한일 양자 회의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회담에서 일본 측은 태평양전쟁 시기 강제징용을 둘러싼 한국의 대법원 배상 판결이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이를 조속히 시정할 것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며, 한국 측이 반발하고 있는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된 논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은 양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에서도 외교 당국간 의사소통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NHK는 전했다.

강경화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지난 1일 태국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이후 일본 정부는 한국을 수출우대제도인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안건을 각의 의결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