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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표지모델 거부한 英마클 왕자비, 에디터로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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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영국판 9월호 표지. [SNS 캡처]

보그 영국판 9월호 표지. [SNS 캡처]

영국 해리(35) 왕자와 결혼한 할리우드 배우 출신 메건 마클(38) 왕자비가 패션잡지 '보그' 영국판 에디터로 변신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보그 영국판 에드워드 에닌풀 편집장은 "시작 단계에서부터 마클 왕자비를 표지에 싣는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왕자비는 자신이 존경하는 여성들에 집중하기를 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해리 왕자와 마클 왕자비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서식스로열) 또한 마클 왕자비가 9월호 표지 모델은 '잘난 척'하는 것 같다며 사양했다고 밝혔다. 패션잡지의 9월호는 광고가 가장 많고 내용도 방대해 1년 중 가장 중요한 발행호로 여겨진다.

보그 영국판 9월호의 주제는 '변화를 위한 힘'으로, '장벽을 깨트리는 데 두려움이 없다는 공통점으로 뭉친, 선구적 변화를 이끄는 15인의 여성'을 마클 왕자비가 직접 선정해 표지에 실었다.

표지는 여권 신장 운동을 펼쳐온 할리우드 원로 배우 제인 폰더를 비롯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모델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와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이 장식했다.

지난 7개월간 편집을 준비해 온 마클 왕자비는 이번 잡지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나눈 인터뷰도 공개할 예정이다.

마클 왕자비는 "에닌풀 편집장과 함께 패션 이슈는 물론 오늘날 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가치와 그 원인,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서 "독자들도 나와 함께 변화를 위한 힘들에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닌폴 편집장은 "마클 왕자비는 이 나라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변화의 등불"이라며 "마클 왕자비가 선택한 인물에서 보듯 그는 여성의 권리, 정신건강, 인종, 특권 문제 등 더 복잡하게 미묘한 영역에도 기꺼이 뛰어들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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