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참조기 한국산 고등어 맞바꾼다|중국과 수산물 구상무역 길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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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참조기가 중국으로 부터 고등어와 맞바꾸는 구상무역형태로 수입된다.
중국과의 수산물 구상무역은 처음 이루어진 것이다. 수산청은 18일 추석물가대책등 물가안정을 위해 생산감소로 값이 오른 냉동참조기 3백t을 중국으로부터 수입하고 대신 과잉생산이 예상되는 고등어1천5백t을 수출키로 했다. 수입제한품목인 참조기를 정부가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수산청은 우선 추석(9월14일) 전에 1백t을 수입, 추석물가조절용으로 방출하고 나머지는 연말·연시등 성수기에 시장에 내기로 했다.
국내 조기생산량은 자원감소로 지난70년 5만5천t에서 80년 4만8천t, 지난해 3만2천t, 그리고 올들어 7월말까지는 1만4천t(전년동기비 31%감소) 으로 계속 줄어 올해 6천6백t이 부족할 전망.
이에따라 값도 6월말 현재 kg당 도매 5천7백83원으로 1년전보다 51.1%올랐다.
조기의 국제가격은 kg당 2천5백∼4천5백원으로 정부는 이번 구상무역에서 생긴 차익금(5억∼6억원추산) 을 농수산물 안정기금에 적립할 계획이다.
한편 수산청은 참조기수입대신 중국에 수출키로 한 고등어는 1천5백t 이상을 성수기인 9∼12월까지 산지수협을 통해 수매하기로 했다. 7월말현재 고등어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29%가 증가한 10만5천t이 잡혀 이대로 나가면 연말까지는 6만9천t이 과잉생산될것으로 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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