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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위대 행사 간 건 실수…친일파 후손은 여당에 많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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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04년 서울에서 열린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 참석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으로 민주당으로부터 공격받는 것에 대해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고 주장했다.

“안보 엄중한데 여당은 철부지 같아 # 볼턴, 면담서 한일 갈등에 우려 표시”

나 원내대표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자위대 행사 참석에 대해 “초선 의원 때 실수로 갔다 왔는데 더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의원 된 지 며칠 만에 잘못하고 간 것, 제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정치인으로서 잘못했다고 유감 표시하겠지만 그걸 가지고 무슨 친일파니 하는 건 정말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 하는 것을 보면 철부지 어린애들 같다. 지금 국가 안보가 얼마나 엄중한데 철부지같이 친일, 신친일, 이런 이야기할 때인가”라며 “여당 하는 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지게 생겼다. 장기 저성장 하면 일본으로 그 길을 가려고 하는 여당이야말로 신친일파인가 보다”고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자신을 따라다니는 ‘일본에 관한 프레임’에 대해 “이 정부가 우파 정당은 친일파의 후손이라는 걸 계속 씌우고 있다. 이번에 이런 것도 총선까지 가자는 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친일파 후손들은 민주당에 더 많더라. 찾아보면 아마 숫자로 10:1(민주당:한국당) 정도 될는지 모르겠다”며 “우리 한국당에는 친일파 후손이라고 불릴 만한 분들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그렇게 따지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 환수 소송, 국가를 상대로 한 재산 환수 소송 변호도 했더라. 아마 한국당 의원이 그랬으면 그분은 친일파로 매장돼 출마도 못 할 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전날 존 볼턴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과의 면담 대해 “볼턴 보좌관의 반응은 외교적인 그런 관계 때문에 (어떤 말이 있었는지) 말씀을 못 드린다”면서도 “(한일갈등에 대해) 우려의 표시는 있었다”고만 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협조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엔 “저한테 공식적인 제안은 안 했지만 다만 그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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