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25일) 오전 5시 34분과 5시 57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미상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며 “비행거리는 약 430㎞”라고 밝혔다.
아래는 이날 발사된 북한 발사체 2발의 비행 그래픽이다.
북한이 발사체로 도발한 것은 지난 5월 9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78일 만이다. 이날 발사된 발사체의 비행거리를 기준으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비슷하다. 북한은 5월 9일 오후 4시 29분과 4시 49분에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첫발은 420여㎞, 두 번째는 270여㎞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래는 지난 5월 9일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급’ 단거리 미사일과 25일 발사체의 사거리 영역이다.
78일 만에 발사한 북한 발사체 또한 고도가 50여km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지난 5월 9일 미사일과 같은 기종일 것으로 추정된다.
비행거리 또한 25일 430여km와 지난 5월 발사한 첫발의 420여km와 거의 비슷하다. 25일 발사체가 낙하할 수 있는 지점은 이 그래픽의 기준점인 '구성'을 '원산'으로 평행이동하면 된다.
25일 발사체는 중국 H-6 전략폭격기와 러시아의 TU-95 전략폭격기, A-50 조기경보통제기 등 중ㆍ러 군용기 5대가 합류했던 지난 23일 오전 8시 40분쯤 시각 지점과 비슷한 곳까지 날아갔다. 이 거리는 원산과 독도까지 직선거리와 비슷하다. 아래는 지나 23일 중·러 군용기의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무단 진입 그래픽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미상의 발사체 2발은 모두 단거리 미사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탄도 미사일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아래는 북한이 개발 또는 부유중인 탄도미사일 종류들이다.
한편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2발 중 1발은 690여㎞를 비행해 새로운 형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690여km는 원산에서 제주도는 물론 일본 후쿠오카까지 미치는 거리다.
조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