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분노해 내놨다" 인천 상인들, '렉서스' 부수고 전시

중앙일보

입력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인천에서는 일본 차량을 일부러 부순 뒤 길거리에 전시하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23일 저녁 인천 남동구 구월문화로상인회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는 기자회견을 한 뒤 은색의 렉서스 승용차를 쇠파이프 등으로 부쉈다.

상인회는 "일본의 경제보복은 강제징용 보상 문제에서 시작된 아베 정권의 치밀한 계산"이라며 "인천의 300만 시민과 15만 자영업자들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순후 성명서를 태우고 있다. [뉴스1]

인천시 구월문화로 상인회가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한 거리에서 일본 경제보복을 규탄하며 일본차량인 렉서스를 부순후 성명서를 태우고 있다. [뉴스1]

퍼포먼스에 동원된 차량은 차주인 47살 송모씨가 일본의 경제보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직접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는 "일본 경제 보복에 분노해 8년 정도 탄 렉서스 차량을 자발적으로 내놨다"며 "시민들이 동참해 일본이 다시는 경제보복을 못 하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상인회는 일본이 경제보복을 철회할 때까지 파손된 차량을 전시해 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