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덧댄 유니폼 제공한 수영연맹, 사과문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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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에게 부실한 지원으로 비난을 받은 대한수영연맹이 뒤늦게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하람(왼쪽 세번째)이 각국 선수들과 입장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 선수 상의 트레이닝복 뒤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뉴시스]

지난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1m 스프링보드 결승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의 우하람(왼쪽 세번째)이 각국 선수들과 입장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 선수 상의 트레이닝복 뒤가 테이프로 가려져 있다. [뉴시스]

대한수영연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대회를 준비한 선수들의 노고와 기대감 그리고 국민의 성원에 비해 이번 대회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수영연맹의 회장 이하 모든 임직원들은 먼저 머리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수영연맹은 세계 최대의 수영 축제인 세계수영선수권 대회를 홈에서 개최하는데도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지원을 하지 않았다. 급조한 유니폼 제공을 비롯해 5개 종목에 82명이 출전하는데 공식 트레이너는 한 명만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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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원사와 계약이 늦어져 선수들에게 맞춤 유니폼을 제공하지 못하고, 기성 유니폼에 'KOREA' 글자를 덧대 나줘준 것에 대해서는 "세계수영선수권 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물의를 야기한데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수영을 사랑하는 경기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투명하게 용품후원사를 선정하고 선수단에게 용품 지원에 불이익이 없도록 제대로 된 후원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예기치 못한 연맹의 부주의와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하여 결국 선수단 용품지급과 관련하여 크나큰 과오를 범하게 되었다"면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이유가 무엇이든지 간에 대한수영연맹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광주=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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