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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홍콩 폭력사태 용의자 두건 씌어 압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2일 오후(현지시간) 체포된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가 두건을 쓰고 압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체포된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가 두건을 쓰고 압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송환법 반대 시위 참가했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한 조직폭력배 등 6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폭력배는 지난 21일 밤 시위를 마치고 위안랑역에서 귀가하던 시민들을 향해 쇠막대와 각목을 휘두르며 임산부까지 무차별 폭행해 공분을 샀다.

지난 21일 오후 홍콩 위안랑역에서 흰옷을 입은 괴한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귀가하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홍콩 위안랑역에서 흰옷을 입은 괴한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귀가하던 시민을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 경찰은 무직이거나 노점상을 운영하는 이들 중 일부가 조직폭력배와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홍콩 병원 당국은 이들 폭력배를 포함한 100여명의 괴한이 휘두른 무차별 폭행으로 시민 4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괴한이 휘두른 쇠막대와 각목에 맞아 상처를 입은 시위참가자 캐빈 소.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괴한이 휘두른 쇠막대와 각목에 맞아 상처를 입은 시위참가자 캐빈 소.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괴한이 휘두른 쇠막대와 각목에 맞아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시위참가자 케빈 소.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1일 홍콩 위안랑역에서 괴한이 휘두른 쇠막대와 각목에 맞아 온 몸에 상처를 입은 시위참가자 케빈 소. [로이터=연합뉴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위안랑역 폭력사태를 강력히 비난하면서 "경찰은 가담자 체포에 주력하라"고 당부했지만, 진압과정에서 경찰의 소극적 대응도 비난을 사고 있다. 사건이 있던 21일 오후 폭력사태 현장에 있던 위안랑구 민주당 의원 황웨이션은 “백색 상의를 입은 100명의 남성은 저녁 7시께부터 모여 있었고, 이를 두려워하는 일부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몇 시간 이후에야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출동한 경찰이 11시쯤 현장을 진압(?)한 뒤 철수하자 폭력배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하루를 넘겨 22일 새벽까지 폭행을 계속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체포된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가 두건을 쓰고 압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체포된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가 두건을 쓰고 압송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홍콩 경찰이 22일 오후 체포된 용의자를 압송하는 과정에서 용의자에게 두 눈만 뚫어놓은 두건을 씌워 초상권을 철저히 지켜주는 모습이 외신사진을 통해 전해졌다.

 22일 오후(현지시간) 사진기자들이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의 압송 장면을 취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2일 오후(현지시간) 사진기자들이 홍콩 폭력사태 용의자의 압송 장면을 취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홍콩에서는 지난달 9일 시작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매주 주말마다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주최 측 추산 약 43만 명이 참가했다. 대부분 시위는 평화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시위대가 홍콩 주재 중국 중앙연락판공실 건물 앞에서 강한 반중 정서를 드러내며 벽에 반중 구호를 적기도 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강력히 경고하고 나서면서 친중파와 충돌을 빚고 있다. 강정현 기자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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