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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드 출시준비 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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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사진 유튜브 캡처]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됐던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사진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놓고 재차 출시 경쟁에 들어간 양상이다. 두 회사는 지난 2월 각각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과 ‘메이트X’를 공개한 이후 출시 작업을 미뤄왔다.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완성도 문제로 수정·보완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또 애초 알려진 바와 달리 갤럭시 폴드 양산은 일본 수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걸로 확인됐다.

삼성 폴더블폰 화면 문제점 보완 #제품 소재도 일본 규제 포함 안돼 #화웨이 메이트X는 인증 통과

미국 IT전문 매체 GSM아레나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을 인용, 재설계된 갤럭시 폴드가 내부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운 힌지 디자인은 일부 설계를 변경해 틈이 생기지 않는 구조로 변경했고, 사람의 힘으로 뜯어낼 수 있어 문제가 됐던 필름 형태의 화면 보호막은 테두리(베젤) 밑으로 들어가게끔 디자인했다고 한다.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커버 윈도 역할을 하는 투명 폴리이미드(PI) 위에 덮어 쓰인 형태다.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라면 미국 코닝의 고릴라 글라스 같은 유리 소재가 쓰이지만, 갤럭시 폴드는 접어야 하기 때문에 PI를 사용하게 됐다.

스페인 바르셀 로나 MWC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화웨이의 ‘메이트 X’. [로이터=연합뉴스]

스페인 바르셀 로나 MWC 2019에서 첫 선을 보인 화웨이의 ‘메이트 X’. [로이터=연합뉴스]

갤럭시 폴드에 쓰이는 PI와 관련, 삼성전자는 “제품 양산에는 지장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의 첨단 소재 3종(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불화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와 갤럭시 폴드 양산은 무관하다는 의미다.

IT업계 안팎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불화 폴리이미드는 불소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수출 규제 대상에서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일본 경제산업성 고시에 따르면 수출 규제 해당 품목은 “결합 불소의 함유량이 전 중량의 10퍼센트 이상인 불화 폴리이미드”에 해당한다.

갤럭시 폴드에 들어가는 투명 PI는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공급한다. 스미토모의 자회사인 한국 동우화인켐에서 투명 PI를 하드코팅하고, 이를 삼성에 납품하는 방식이다. 양산 계획 대비 필요한 PI 물량이 많지 않아 삼성이 사전에 다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화웨이 메이트X 출시도 초 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15일 중국 공업정보화부(TENAA)에 따르면 모델명 ‘TAH-AN00’가 6개월간 시범 네트워크 접속 허가를 받았다. 이 단말기는 폴더블 폰 ‘메이트X’로 추정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인증 허가는 제품 출시를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진행된다.

메이트X는 펼쳤을 때 8인치 크기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웨이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기린 980’ 5세대 이동통신이 가능한 모뎁칩 ‘발롱 5000’을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2299유로(293만원)로 책정됐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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