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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희귀한 여자 '입신'(入神)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통합예선> ●판양 3단 ○최정 9단

3보(39~60)=최정 9단은 어렸을 때부터 기재가 출중해 어느 자리에서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0년 5월 여류입단대회에서 우승하며 만 13세 7개월 나이에 프로 입단했는데 8년 뒤인 2018년에 단숨에 9단으로 올라섰다. 여성 최연소·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이었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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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에서 남녀 차이가 있는 바둑계에서 여성 9단은 희귀한 존재다. 9단은 또 다른 말로 ‘입신’(入神)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바둑이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현재 한국의 프로 9단은 83명인데 그 가운데 여자 9단은 최정 9단을 포함, 조혜연·박지은·김혜민 등 4명뿐이다. 한국 여자 2위인 오유진은 아직 6단이다. 9단이 되려면 몇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참고도

참고도

실전으로 돌아가 최정 9단이 50으로 막자 판양 3단은 51로 살아나갈 궁리를 했다. 그런데 51로는 ‘참고도’ 흑1로 단순하게 사는 편이 더 좋았다.

중앙이 뚫리지만 흑7로 큰 자리를 먼저 차지해 판을 주도적으로 짤 수 있다. 실전에서는 52, 54로 추궁을 당하면서 흑이 피곤한 바둑이 됐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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