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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 10명 중 8명 취업 성공, 글로벌 교육서 답 찾았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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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어요. 졸업한 다음에는 해외 병원의 간호사로 취업하고 싶어요.”

경동대 취업률 78.8% 수도권 1위 #국제네트워킹 캠프 열어 합숙 #“영어 자신감 붙어 해외취업 꿈꿔”

9일 강원도 고성군 경동대 글로벌캠퍼스에서 만난 이 대학 간호학과 강민서(20)씨의 말엔 자신감이 녹아 있었다. 강씨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열리는 ‘2019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에 참가 중이다. 이 캠프는 미국·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 등 12개 국가에서 온 111명의 대학생과 재학생 100명이 24시간 합숙교육으로 진행된다. 강씨는 “해외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며 저개발국가에 의료봉사를 다니는 게 꿈이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꿈이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캠프는 언어 수준별로 3개 그룹으로 나눠 운영된다. 내국인과 외국인이 혼합된 학급별로 정해진 주제를 놓고 외국인 교원의 지도에 따라 영어로 토론식 수업이 진행됐다. 외국 학생들의 한국문화 및 한국어 학습뿐 아니라 내국인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유호명 대외협력실장은 “글로벌 교육을 위해 국제적 인지도를 향상해 현재 530여 명이 있는 유학생 규모도 대폭 늘리고, 유학생 출신 국가도 영어권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처음 연 국제네트워킹 캠프는 졸업생 해외진출 여건 강화를 위한 대표적 시도다.

‘2019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3일 경복궁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외국인 학생 111명과 경동대생 1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경동대]

‘2019 경동대 국제네트워킹 캠프’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지난 3일 경복궁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캠프에서는 외국인 학생 111명과 경동대생 100명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경동대]

올 여름에는 30여 명 학생이 미국 코네티컷주 소재 대학 등에서 선진 기술과 해외 생활도 체험 중이다. 최근엔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지원하는 K-Move School(해외취업연수사업)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경동대는 이러한 국제화 역량을 바탕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 영동에서 출범한 경동대는 2013년 원주 문막 메디컬캠퍼스, 이듬해 양주 메트로폴캠퍼스를 잇달아 개교하면서 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대학알리미 공시의 경동대 졸업생 취업률은 78.8%. 이는 전국 194개 4년제 일반대학 중 8위에 해당한다. 졸업생 1000명 이상인 116개 중대형 대학 중에서는 전국 2위에 해당하며, 수도권으로 한정할 경우 1위이다. 2017년 말에는 취업률 79.2%로, 197개 일반대학 중 11위를 기록했다.

권문주 경기도 대학협력팀장은 “지역 대학이 최상위권 취업률을 보이면 지역 이미지가 개선되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대학과 연계한 지역 기업의 역량 강화에도 보탬이 된다”고 평가했다.

경동대는 학생상담센터와 교수학습센터 등을 통해 각종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제공한다.

또 취업사관교육센터는 취업 관련 기능과 기관을 묶어 원스톱지원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대학은 800여 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현장 실습을 진행할 뿐 아니라 연간 600명의 채용도 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덕호 경북대 한국어문화원장은 “해외 전문직종 취업이 활성화되면 국격이 높아지고 해외 취업자들의 처우도 좋아지기에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제는 취업률 보다는 질 좋은 일자리를 찾아가는 취업이 중요한 때”라고 조언했다. 전성용 경동대 총장은 “앞으로는 학생들의 해외진출 지원과 이를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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