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 더위속 피서 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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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불볕더위속 8월의 첫 주말인 5일 전국의 산·바다·유원지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5백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려 바캉스 절정을 이뤘다.
관광업계는 휴일인 6일엔 이보다 더 많은 6백만명 이상의 인파가 「피서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서가 절정을 이루며 물놀이 사고도 잇따라 4일 하루 전국에서 32명이 숨졌으며 일부 지역에선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폭행·강도·강간 등 치안부재현상도 나타나 당국의 대처가 시급한 실정이다.
중앙기상대는 『북쪽에 자리잡은 고기압 영향으로 아침·저녁 다소 선선하겠으나 낮기온 30∼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중순까지 계속되겠다』고 밝히고 『7, 8일 소나기 또는 비가 온 뒤 다시 맑은 날씨가 이어져 내주까지가 바캉스 마지막 절정시기가 되겠다』고 예보했다.
◇피서「폭발」=5일 낮 정읍 34.9도를 비롯해 서울 33.4도, 전주 33.9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35도를 육박하자 피서지마다 인파로 대혼잡을 이뤘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5일 30만 인파가 몰린 것을 비롯, 6일에는 60만 인파가 몰릴 것이 예상되며 강릉 경포대에는 5일 하루 13만명이 몰려 피서를 즐겼다.
전국 90개 해수욕장과 계곡 유원지에는 5일 하루 5백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릴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역·강남고속터미널에서는 5일 하루 20여만명의 피서객이 서울을 떠났으며 김포공항에선 항공기 11편에 1만3천여명이 피서를 떠났다.
▲익사사고=4일 오후 3시 25분쯤 강원도 삼척군 근덕맹방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수영하던 서울대 건축공학과 1년 송태호군(21·서울 목동아파트 316동 503호)이 물에 빠져 숨지는 등 4일 하룻동안 강원도내에서 14명이 익사한 것을 비롯, 경북 7명·부산 6명 등 전국에서 모두 32명이 물에 빠져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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